지느러미발도요 경남 거제에서 집단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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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발도요 경남 거제에서 집단폐사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9-10  | 수정 2007-09-10 오전 7:53:38  | 관련기사 건

지난 9월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등리 해안으로부터 직선으로 약 1Km 가량 떨어진 언양저수지와 늘밭등소류지 인근에서 지느러미발도요 70여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된 채 발견되었다.


이에 따라 초록빛깔에서는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과 해안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조속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현지조사를 요청, 5일부터 대조구를 설정하여 환경적 요인과 자연적 발생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등 합동조사 중에 있다.

 

폐사체의 수는, 거제시가 원인분석을 위해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에 보낸 50여 개체를 비롯하여 합동조사 중 수거한 수량에만 근거한 것으로서, 발견이 쉬운 도로변 이외의 수풀 속에 추락한 개체가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 적어도 수 백 개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도 수천마리 이상의 조류가 대규모 집단폐사하는 경우가 가끔씩 발생하고 있는데, 밝혀진 원인으로는 대체적으로 보튤리즘(Botulism)독성 중독과 조류독감, 조류콜레라 등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그리고 유독성 미세조류(Microalgae)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가장 최근 국내에서 이와 같은 질병으로 야생조류가 집단폐사한 사례로는 2004년 10월 전남 해남 당두간척지에서 900여 마리의 철새가 보튤리즘에 의한 경우가 있다.


<지느러미발도요 Phalaropus lobatus>

몸길이 약 19cm 가량의 소형 종으로, 겨울깃일 때는 눈 주위가 흰색 바탕에 검은색을 띠며, 배는 흰색으로 날 때 짙은 회색의 날개에 흰색 가로띠가 뚜렷하다.


여름깃은 목에 붉은색의 띠가 있다.

봄, 가을에 동해와 남해를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나그네새로서 군집을 이루어 이동하며, 다른 도요새 종류와 달리 바다에 내려 앉는 종이다.


한국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는 큰지느러미발도요, 붉은배지느러미발도요는 길 잃은 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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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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