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봉사로 효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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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봉사로 효를 배웁니다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1-11  | 수정 2008-01-11 오전 11:01:21  | 관련기사 건

- 통영보호관찰소, ‘사랑나눔 소년봉사단’ 중증장애노인 목욕봉사

 

통영보호관찰소(소장 윤종철)의 ‘사랑나눔 소년봉사단’은 지난 10일 경남도립노인전문병원을 찾아 중증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실시했다. 

 


‘사랑나눔 소년봉사단’은 절도, 폭력 등의 범죄로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부과 받은 19세 이하 비행청소년들로 학업을 이유로 집행이 연기된 소년 대상자 9명으로 구성되었다. 


소년들은 손으로 알맞은 온도를 맞추며 욕조에 물을 받았다. 처음에는 몸에 비누칠을 하면서 그 미끌미끌한 감촉에 어색해 했지만, 시원해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신이나 했다.


자신의 작은 노력으로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노인들의 입가엔 어느새 수줍은 미소가 배어 나온다. 


김군(남. 17세. 통영시. 특수절도 ;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호기심 때문에 훔침. 사회봉사명령 40시간)은 “시원해 하는 어르신들을 씻기면서 신이 났다.”고 말했다. 


고군(남. 16세. 거제시. 폭력; 금품갈취, 폭행)은 "중풍으로 거동이 어려워 혼자서는 세수조차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뻤다.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참회의 모습을 보였다. 


봉사 수혜자 최모(75세. 남. 교통사고 장애)씨는 "자식 같은 젊은이가 와서 친절하게 돌봐주니 얼마 남지 않은 삶에 큰 기쁨이 되었다" 고 말했다. 


윤종철 소장은 “목욕 봉사는 불우 이웃의 몸을 닦아주면서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인전문병원의 관계자는 “외로움이 커서인지 손자 같은 청소년들의 목욕봉사 덕분에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통영보호관찰소는 2007년 7월 23일 업무를 개시한 이후 고아원,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시설 등 소외받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연인원 2,530명(누계 : 22,773시간)의 사회봉사대상자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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