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지역축제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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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지역축제 구조조정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6-12-06  | 수정 2006-12-06  | 관련기사 건

 


경남도가 20개 시.군에서 연중 개최중인 각종 축제가 너무 많다고 보고 우수축제와 육성축제 등을 선정해 예산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사축제 통.폐합과 폐지를 유도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섰다.


5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도가 문화.예술 및 관광분야에 걸쳐 시.군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를 조사한 결과 56종에 이르고 농.수산 분야까지 포함하면 80∼90종, 크고 작은 축제를 모두 조사하면 100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화.관광 및 전통민속 분야 축제로 도가 파악하고 있는 축제만 하더라도 창원시와 남해군이 각 6종, 김해시와 창녕군이 각 5종, 진주시와 통영시가 각 4종, 마산시 2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축제 가운데는 민선 단체장이 부활된 1995년 이후 시작된 것이 대부분이어서 56종 가운데 60%에 가까운 33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축제는 한 번 시작되면 중간에 폐지하는 것이 사실상 힘든데 비해 인근 지자체간 성격이 비슷하거나 경쟁력이 없는데도 연례적으로 계속돼 예산과 행정력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시.군별 대표축제 1종씩을 자체적으로 선택해 도비를 지원받도록 하고 다시 20종의 축제를 놓고 도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4개의 우수축제를 골라 추가 지원을 했다.


올해 우수축제는 진주 개천예술제와 진해 군항제, 통영 한산대첩기념대전, 김해 가야세계문화축전 등 4개로 각 3천만원의 도비가 지원됐고 나머지 16개 축제에 대해서는 1천만원씩이 지원됐다.


도는 우수축제가 규모 위주로 선정됐다는 일부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육성축제`를 2개 가량 선정해 1천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도의 움직임에다 시.군 자체적인 축제 통.폐합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결과 김해에서 성격이 유사한 가락문화제와 가야세계문화축전에 대해 통합이 적극 검토되고 있고 거제 대금산 진달래 축제는 폐지키로 결정되는 등 축제 구조조정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아직 활발하진 않은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최진덕(진주) 의원은 최근 무분별한 지역문화 예술축제 개선을 촉구하는 도정질의를 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민선 이후 지자체별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되지 않은 유사한 축제가 개최돼 대부분 연례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군별로 대표축제에 한해 집중 지원하고 지역전통을 살리면서 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축제 위주로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지미 기자(cw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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