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식물 '대흥란' 대규모 군락지 발견, 체계적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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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식물 '대흥란' 대규모 군락지 발견, 체계적 조사 필요

한창식 기자  | 입력 2009-07-30  | 수정 2009-07-30  | 관련기사 건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한 법정 보호 종으로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인 ‘대흥란’ Cymbidium nipponicum (Franch. et Savat.) Makino이, 경남 거제시의 모 산림지역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대흥란은 전국의 각지에서 가끔씩 발견되고 있으나, 대규모 군락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서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의 면적은 약 3,300㎡가량으로 수십에서 수백 개체가 밀식된 상태임을 확인했으나, 장마철 일기불순 등으로 인해 분포지역 전체를 파악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현지의 산림식생 조건 등을 감안한다면 이 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면적에 분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초록빛깔사람들은 지난 2003년 경, 거제시 모 지역에서 이번에 밝혀진 면적과 상응하는 규모의 대흥란 군락지를 발견한 바 있는데, 이 같이 자생지가 쉽지 드러나지 않는 부생식물 등의 법정보호식물 자생지 보호 문제는 곧 개발사업 추진의 난항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체계적인 생태계 조사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에 인근에서 처음 발견돼 국명이 붙여진 대흥란은, 습기가 많은 숲속 음지의 낙엽이 쌓인 곳에서 자라는 부생(腐生)식물로서, 잎이 없이 맨땅에서 15㎝ 가량의 흰색바탕에 홍자색 꽃대만 피어낸 뒤 약 2주 뒤에 사라지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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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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