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조는 한 달 정도 늦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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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조는 한 달 정도 늦게 온다

한창식 기자  | 입력 2009-08-18  | 수정 2009-08-18  | 관련기사 건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8월초에 발생하여 수산피해를 일으키는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 적조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은 이유가 유례없이 계속된 장마와 최근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해양이 불안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게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4차례(6.22~26, 7.9~15, 7.20~24, 8. 3~9)에 걸쳐 실시한 남해안 광역해역(부산~완도) 적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클로디니움 유영세포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6월말에 출현하였으나, 6월말~7월말까지는 낮은 수온(17~22℃, 전년대비 2℃ 저온)과 8월 초순 이후는 낮은 염분(26~31)으로 인해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코클로디니움의 성장이 억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8월 초순부터는 코클로디니움의 성장에 적합한 수온(23~25℃)이 조성되었으나, 6월 하순 이후 계속된 장마와 제 8호 태풍 모라꼿의 강우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남해안 연안의 염분이 급격히 낮아져, 저염분에 약한 코클로디니움의 성장은 억제되고 대신 저염분에서 성장이 양호한 무해성 적조생물인 고니아울락스(Gonyaulax polygramma) 종이 증식하여 남해안 일부 연안(진도, 통영)에서 적조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광역해역의 염분이 전반적으로 33 psu 내외로 회복되고 일사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하순부터는 적조생물이 정상적으로 증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연안역에서 높은 밀도로 우점하고 있는 고니아울락스 종으로 인해 코클로디니움의 성장이 제한되어 올해 적조발생시기가 예년보다 한달 여 정도 늦어 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해황이 적조생물의 성장과 적조발생시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8월 이후에도 남해안 광역해역에 대한 적조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 해황의 변화와 적조생물의 증식상황을 신속히 탐색하여 적조발생시기를 사전에 예측하고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2007년 적조가 통영을 비롯 남해, 거제 등 지역의 해상과 육상 양식장을 한 달 이상 휩쓸면서 모두 101억8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는 308억원의 피해를 낸 1995년 이후 12년만에 최대 규모였었다.

 

지역별 피해규모는 통영지역 양식장 48곳에서 494만9000여마리가 폐사해 70억7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남해 8곳 233만6000여마리(26억6000여만원), 거제 9곳 34만1000여마리(4억4600여만원)였다.

 

어종별로는 우럭이 300만7000여마리(26억3000여만원), 참돔 169만5000여마리(23억5000여만원), 쥐치 92만8000여마리(7억5000여만원), 넙치 64만6000여마리(25억9000여만원), 돌돔, 농어, 볼락 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선박 9000여척, 인력 2만1000여명을 동원하여 황토 2만2000톤을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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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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