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물어오면 뭐라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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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물어오면 뭐라고 하나

한창식 기자  | 입력 2006-09-24  | 수정 2006-09-24  | 관련기사 건

`건전한 성문화정착은 확실한 콘돔사용으로라는 한국에이즈퇴치 경남연맹에서 걸어놓은 현수막 저대로 좋은가.

 

▲ 무슨 오락 게임 홍보를 하는건지...

 

<건전>이라는 단어는 건강하고 온전함, 생각이나 태도 따위가 참되고 바름을 일컫거나 나쁜 영향이 없이 좋음을 뜻한다고 대게의 국어사전에 나와 있다.


도대체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현수막인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한다면 특별히 피임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콘돔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위 게시된 현수막은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할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그런 것 까지 알릴 필요가 있을까.


에이즈퇴치연맹답게 그저 ‘에이즈예방과 성병예방을 위해 콘돔을 사용하자’ 정도면 될 일이다. 이 연맹은 마치 무슨 놀이문화 홍보하듯이 권장하고 있다.


아무리 봐도 비정상을 정상과 건전으로 바꾸어 놓은 듯하고, 비도덕적인 것과 반윤리적인 것도 그것만 뒤집어쓰면 ‘건전’으로 정착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건전한 성문화 정착이라...


이 단체 아무래도 아무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지어낸 문장 같다. 현수막 검인 받으러 왔을 때 담당자들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고성 거리에 저런 현수막 붙어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온갖 현수막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불감증에 걸려있는 시민들에게도 문제지만 청소년들이 저걸 보고 어른들한테 물어오면 뭐라 답해줄 건가.


“저것만 쓰면 참 좋고 건전한 놀이란다”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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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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