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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1-17 오후 1:32:29 | 수정 2012-01-17 오후 1:32:29 | 관련기사 건
- 문재인.김정길.문성근 이어 정동영 부산영도 출마 고려…
- 17일 전주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전주의 대통령’ 정동영이 제 19대 총선에서 부산 영도 출마를 비중 있게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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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정동영 의원실 |
부산 영도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로 김 전 의장이 이곳에서만 내리 5선을 한 곳으로 전통의 여당 텃밭이다.
그러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8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 한 바 있다.
이로서 19대 총선에서 문재인, 김정길, 문성근, 김영춘, 김부겸 최고위원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영남 출마를 선언하면서 ‘낙동강 워커라인 전선 뚫기’ 작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17일자 [경향신문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16일 이 같이 결정하고 한명숙 신임 당대표에게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17일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서 “지역주의 청산과 경제민주화 기치를 걸고 부산 영도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정 의원 측은 17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다만 전주에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11시 30분께 전주에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지도부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공천혁명을 몸소 실천 하는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강남도 고려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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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 의원 측에 따르면 부산 출마가 비중이 크다고 전했다.
부산 영도구는 지난 1년 동안 하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맞서 김진숙씨가 300일 넘게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을 이어갈 당시 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희망버스가 수십 차례 운행되었던 곳이다.
정 의원도 이 때 3차에 걸쳐 희망버스에 올라 김진숙씨를 응원하며, 한진중공업 해결에 직접 나서기도 했었다.
정 의원은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22일 한나라당의 날치기로 통과된 한․미 FTA 비준무효 집회 현장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전북 순창이 고향으로 15대 16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 덕진에서 출마해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 된 바 있으며, 전주에서는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지지율이 높은 곳이다.
이런 정 의원이 ‘따논당상’인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사지에 출마함으로써 세 지도부가 공언한 공천혁명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선으로서는 지난해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 하면서, 입지감이 좁아진 정 의원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 의원의 부산 출마 선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여론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정 의원 추운 겨울 찬바람에도 한 번도 빠짐없이 한․미 FTA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댓글북을 제작해 선물을 보내기도 했던 한 인터넷 미용카페의 회원들은 “부산에서 승산있겠냐”, “그냥 전주에서 출마하지 한 석이라도 아까운 판에…”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큰 결심 했다”, “다시 한 번 대권주자로 재조명 받는 건가”, “남자답다” 등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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