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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2-10 | 수정 2012-02-10 | 관련기사 건
민주당․미권스․공지영 등 참여 ‘정봉주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
충남 홍성 교도소에 수감 돼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과 일명 ‘정봉주법’의 2월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10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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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당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민주통합당 BBK 진상조사위원장 정봉주 구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촉구 결의 대회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 민국파(닉네임), 공지영 작가, 김용민 외 나꼼수 2인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1시 30분 결의대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본청 계단에는 국회 경호원과 방호원들이 미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의원 및 참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국회 경호원들이 결의대회에 사용할 현수막 반입을 금지시키며 현수막을 들고 있던 미권스 카페지기 민국파와 안민석 의원을 경호원들이 에워쌌고, 끝내 반입에 실패하자 김유정, 김진애, 천정배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섰다. 이들이 다시 반입을 시키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에워싸는 바람에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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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 대회에서 사용할 마이크도 반입을 금지시켜 마이크를 들고 있던 박지원 의원을 경호원들이 에워쌌다. 마이크를 들고 결의대회 장소로 이동하려는 박지원 의원과 막아서는 경호원들 사이에 십 여분 가까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또 점심시간을 이용해 결의 대회에 참석하러온 약 150여명의 미권스 카페 회원들이 경찰에 막혀 상당수가 돌아가야 했다.
이에 대해 미권스 카페지기 민국파 씨는 “집회 및 시위가 금지 된 것도 아니고 정문에서 차단 된 일이 그동안 있었냐? 단군 이래 처음이다!”며 분노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 자리에서 “왜 우리가 이렇게 장외에서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하냐?”며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봉주가 갇힘으로서 민주주의도 갇혀 있고, 표현의 자유도 갇혀있다.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MB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봉주 구명위원회 천정배 위원장은 “정 전 의원은 권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 이유로 투옥됐다”며 “이는 표현의 자유, 정치활동의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BK의혹은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측근들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먼저 제기한 것”이라며 “ 정봉주는 대선 과정에서 되풀이 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BBK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변호를 담당했던 이재화 변호사는 2월 국회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정봉주 법’과 관련 “정 전 의원이 구속됐던 명예훼손죄 관련 된 표현의 자유를 국제적 수준으로 맞추고, 시대정신에 맞게 개정하자는 것”이라며 “구속 요건을 엄격히 하고 국민들의 공직자에 대한 비판을 자유롭게 하자는 것이다. 공직선거에 임하는 후보자의 철저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로고 요강뚜껑 거꾸로 뒤집어쓰고 있어…세상이 거꾸로 간다”
통합진보당의 노회찬 대변인은 연대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의 새로운 로고를 보니 요강뚜껑을 거꾸로 뒤집어쓰고 있다”며 “딱 세상이 거꾸로 간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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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삼성X파일 공개로 재판을 받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던 자신의 사건에 비춰 “명예훼손죄와 관련된 허위 사실 입증 책임은 주장하는 당사자와 검찰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봉주가 감옥에 있다면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BBK 의혹을 먼저 제기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측근 100명 이상이 같이 감옥에 가야 한다”며 “정봉주 구속은 정치 보복, 표적 수사 기소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곧 단행될 3.1절 특별 사면 관련해서도 “구속돼 있는 용산참사의 희생자들과 함께 반드시 포함돼 석방 될 것을 촉구한다”며 “BBK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봉주는 가둘 수 있어도 정권교체, 민주주의 실현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감옥에 넣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와 안민석 의원은 ‘정봉주법’ 2월 처리 촉구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정봉주의 구속을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정봉주법을 통과시켜 표현의 자유를 되찾을 것 △정봉주법의 통과를 반대하는 세력을 표현의 자유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 △세계의 진보적 양심세력과 연대해 이명박 정권의 치졸한 정치탄압을 분쇄하고, 반드시 정봉주법을 통과시켜 정봉주를 석방시킬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표와 새누리당은 정봉주법 즉각 처리하라!”구호를 외치며 40여 분간 진행된 결의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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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 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국회에 도착한 나꼼수 멤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기자가 도착해 한쪽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26일 구속 수감된 정 전 의원은 오늘로써 수감 47일 째를 맞이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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