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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6-12 | 수정 2012-06-12 | 관련기사 건
“과거 昌, 대세론도 DJP연합과 노무현.정몽준 포장마차 러브샷에 두 번이나 무너졌었다”
새누리당이 대선 후보 경선룰을 두고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선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박3인방(김문수, 이재오, 정몽준)에 이어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까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선룰 변경을 공개 촉구하면서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을 만나 이를 공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11일 13인의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중 12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친박이 아닌 심재철 위원이 회의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이 이미 걷잡을 수 없어졌다.
임 전 비서실장은 “새누리당에서는 경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어려워 한다”며 사실상 박근혜 사당화된 당의 현실을 굳이 감추려 하지도 않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측근 신지호 전 의원은 “지금 이대로라면 김 지사가 대선 경선에 불참할 확률은 한 70% 정도 된다”고 했다.
“새누리당 완전 박근혜 사당화, 황우여 대표와 지도부 박심 살피기에 너무 연연”
이에 대해 김 지사가 12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민심을 수용하고 정치개혁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이런 신비주의 또 사당화 이걸 극복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이 완전히 박근혜 대표의 사당화 돼 있다”며 “황우여 대표와 지도부가 있지만 박심 살피기에 너무 연연하고 있고, 박심대로 따라하는 이런 식의 당구조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거 정말 걱정”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볼 때 이런 상태에서 경선에 참여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선 불참 쪽으로 무게 중심이 실리는 이야기다.
“새누리당 경선 밀어붙이기...과거 어느 때도 이런 경우 없었다!”
그는 “새누리당이 박심에 의존하고 있지만 박심이라는 게 분명치 않다”며 “황우여 대표하고 이야기 해보지만,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뭐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그냥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갈 경우에는 우리들 존재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당의 경선이 다양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닌가. 박심 살피고 박심대로 그냥 밀어붙이려면 경선이 왜 필요하고 민주주의가 뭐가 필요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그는 “제가 입당한지 19년 됐지만, 과거 이회창 총재 대세론 때도 두 번이나 도우면서 선거를 했지만 과거 어느 경우도 이런 때가 없었다”고 논의 구조가 꽉 막힌 당의 상황에 대해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후보 중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박근혜 대표 빼고는 완전국민경선제 다 찬성할 것”이라며 “미국에도 50개 주중에 35개 주 이상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다하고 있고 시대의 추세가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사실은 박심 집행기구, 박심 살피기 기구 이렇게 돼 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은 절충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박근혜 대표가 완전히 당 모든 구조를 장악하고 있고 실제로 당내에 당협위원장, 지구당 조직 등을 다 장악하고 있다”며 “일당화 돼 있는데 이런 부분 속에서 지금 박심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것만 보고 있다. 당의 지도부가 있지만 사실은 박심의 집행기구, 박심 살피기 기구 이렇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민주적으로 가지 않고 거꾸로 가는 그런 점에서 참 염려스럽고 이런 상태와 이런 행태로는 대선에 큰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며 “지난 번 총선에서도 득표수를 분석해보면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얻었지만 야당연합에 비하면 총득표수가 적었다. 대선은 젊은층과 정치무관심층이 더 많이 참여할 경우에 현재와 같이 안이하고 닫혀진 방식으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과반을 넘었으니까 대선도 ‘잘 되겠지. 이대로 가면 될 것이다’이런 안이한 생각, 안이한 개혁을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야당에서는 앞으로 3단 경선을 한다고 본다”며 “일단 민주당 내부, 진보당과 그 다음에 안철수 교수와 3단 경선으로 갈 것인 데 이럴 때 정치무관심 층과 젊은 층이 그리로 상당히 현혹될 걸로 보고 과거에 이회창 총재 때도 한 번은 DJP연합에 의해 한 번은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포장마차 러브샷으로 연속해서 두 번이나 대세론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도취 돼 가지고 앞으로 다가올 큰 파도를 보고 있지 못하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금은 (박근혜)대세론도 아니”라며 “사실상 지금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층하고 그렇지 않은 층을 다 합치면 당연히 박근혜 대표측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 대세론에 도취 돼 가지고 앞으로 다가올 큰 파도를 보고 있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경선관리자인 황우여 대표가 사실상 박근혜 대표의 눈치를 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황우여 대표라는 분의 마음이 박심을 살펴서 박심을 집행하는 것이지 당대표가 아니”라며 “그렇다고 황우여 대표가 박심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매일 언론을 보며 오늘은 이렇게 해석하고 내일은 저렇게 해석한다. 이 해석에 의지해서 정치를 끌고 나가는 이것이 정말 당대표가 자기가 끌고 나가는 게 아니고 박심에 의해서 끌려가는 것이 말이 되냐”고 쏴붙였다.
다만, 그는 현재와 같은 경선룰 변경 요구에도 새누리당이 박심의 눈치를 살피며 꿈쩍도 하지 않고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시킨 데 대해 확실하게 경선 보이콧이라던지, 탈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저는 탈당하고 이렇게는 안한다”면서도 “새누리당이 정말 민심을 수용하고 정치개혁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이런 신비주의 또 사당화, 이걸 극복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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