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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2-02-23 오후 04:09:08 | 수정 2022-02-23 오후 04:09:08 | 관련기사 건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23일, 경남 도내 각 언론사에 성명을 내고 지역주의 조장과 대결주의를 조장하는 보도를 하면서 정책검증을 부실하게 하면서 정치권 의혹이나 공방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사의 보도행태를 지적하고, 이런 보도행태가 자칫 정치혐오 주의와 정치 불신을 불러 올수도 있다면서 지역에 대한 후보자들의 지역정책과 공약 검증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 낸 성명서 전체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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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지금은 후보자의 정책에 대한 검증을 할 시점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언론의 선거보도는 몇 십 년째 변화가 없다. 이번 지역언론의 대통령 선거보도행태는 지역주의 조장보도, 대결주의 조장 보도, 정책검증 부실 등 정치권의 의혹이나 공방을 부추기는 경남지역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가 확인되었다.
투표가 다가올수록 언론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쏟는 건 오래도록 바뀌지 않고 있다. 잘못된 관행(정당 임명장 무단 배포 사례 등)을 그냥 보고 지나치는가 하면 ‘샅바싸움’, 싸움, O 대 O, O vs O’ 등 과도하게 정쟁 성격을 부여해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가며 정치적 피로감을 유발하고 있다.
또, 지역주의 조장 보도도 여전하다. ‘OO당 텃밭’, ‘보수의 심장 OO지역’, ‘OO지역 OO당 지지층’ 등 지역 연고 정당에 대해 강조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 지역주의를 강조할수록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 지지 성향을 고착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 중요한 정책의제 보다 지역적 정당 지지 성향을 더 중요시하게 되어 지역갈등과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지역이기주의를 낳을 수 있다.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하는 지역주의 조장 보도를 자제하길 바란다.
정치권을 따라다니며 후보 지역선대위를 단순 중계하는 선거 보도 관행도 지속되고 있다. 언론은 정치의 홍보대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캠페인이나 유세 과정을 담은 보도자료성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보도 행태는 고민하지 않고 쏟아 붓는 정보며, 유권자에게 도움되지 않는 보도 행태다.
또 선거는 특정 견해나 세력, 집단에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로 한쪽에 치우친 편파성 보도나 소수정당을 소외하는 공정하지 못한 보도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가장 우려되는 보도행태는 후보 배우자의 보도에 지나치게 치중해 정치혐오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칫 2030 세대들이 정치 불신을 가져오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역언론은 대선 후보자의 지역정책 검증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후보자가 내놓은 공약을 나열할 뿐 후보자에게 질문하지 않고 있다. 시민사회가 바라는 대통령 후보에 대해 취재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모든 언론이 다 정치혐오를 조장한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기사를 보도하기 위해 정책 검증에 노력을 기울이는 지역언론도 존재한다. 다양한 미디어의 혼란 속에 지역언론만이라도 정치혐오 조장을 그만둬야 한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잘못된 선거보도 관행을 바로잡는 데에 지역언론이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
선거는 후보자의 경쟁이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이다. 지금은 제대로 된 정책검증으로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그게 언론의 역할이고 사명이다. 대통령 선거도 있지만 6월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있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아주 중요한 시간들이 지나갈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지역언론은 유권자와 후보자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길 바란다.
2022년 2월 23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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