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反盧)vs친노(親盧) 치열한 세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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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反盧)vs친노(親盧) 치열한 세 대결 예고

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1-02  | 수정 2006-11-02  | 관련기사 건

1일 계파별 모임, 2일 의원총회서 격돌 예상


열린우리당의 집안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전형적인 코드인사라 비판받는 외교안보라인 개각으로 인한 당청갈등 뿐 아니라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당내 비노.반노(反盧) 진영과 친노(親盧) 진영간의 치열한 세 대결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열린우리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 열린우리당내 새판짜기의 논의의 향배를 가를 2일 의원총회에서 `반노vs친노` 양 진영간의 입장차가 격한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천정배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에서누가 옳은지 겨뤄보자"는 취지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나는 통합신당을 주장했지만, 대통령은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며 "노 대통령은 `그렇다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법으로 누가 옳은지 겨뤄보자`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비노.반노 진영과 친노 진영간의 정면충돌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양 진영은 2일 공개적인 격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의원총회를 앞두고 1일 저녁 계파별 소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전면전을 앞둔 집결명령인 셈이다.


신당창당을 주장하는 김근태계, 정동영계 진영과 중도파, 호남진영, 원로중진그룹 등은 신당창당을 공식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김 의장계인 재야파의 민주평화국민연대는 1일 저녁 비상모임을 열고 당의 발전적 해체에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중도파인 `희망21`의 양형일 의원 등도 신당불가피론으로 정리했다. 역시 중도성향의 `국민의 길`도 이쪽으로 기울어 있다.

재창당론자들인 초선의원 모임 `처음처럼`과 일부 중진, 친노그룹인 의정연 구센터, 참여정치실천연합 등은 반격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조기 전대를 통한 재창당 추진 입장이다.


참정연의 김형주 의원은 "이제는 수의 게임이다. 본격적인 당내 연대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노.반노vs친노` 2일 의원총회서 격한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 높아


최근 창당주역들의 발언들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로 귀착되는 마이웨이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안보.경제에 총력을 기울이라"며 사실상 정치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했고 천정배 의원은 "정계개편 논의는 대통령 퇴임 후에도 정치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계속되자 이번엔 노 대통령이 최근 당내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10.25 재보선 직후 자신과 가까운 한 의원을 청와대로 부른 자리에서 "북핵 문제로 남북관계가 엄중한 만큼 정계개편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작은 꾀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


1,000만명을 어떻게 작은 꾀로 움직일 수 있느냐"는 말로 당내 통합신당파의 움직임을 `작은 꾀`로 폄하했다.


친노그룹은 적극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다.


특히 원외 친노 그룹의 핵심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백원우 의원 등이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지역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노직계인 이광재 의원은 "(대권의) 꿈을 갖고 있는 분들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이해타산에 얽매여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당에도 손해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의정연구센터 간사인 이화영 의원도 1일 MBC 라디오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날 김한길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 "전쟁터에 비유하자면 전사들이 개별전투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장수가 그 전투가 소용없다고 흔드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이런 방법론이 과연 적절한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 배제 논란에 대해서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창당주역, 그 지지자들을 배제하고 신당을 만들었을 때 다음 대선에서 성공할 수 있겠냐"면서 "당장에 지지도가 낮다고 다른 곳에서 다른 집을 지으면 새 지지도가 갑자기 생길 것 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양측의 갈등기류는 당내 새판짜기의 논의의 향배를 가를 2일 의원총회에서 격한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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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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