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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탈이 한자리에 !「하회동 탈 박물관」개관이후 2백만명 찾아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8-20 | 수정 2007-08-20 오전 11:50:17 | 관련기사 건

전 세계의 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하회동 탈 박물관」이 개관이후 2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백만에 육박하는 관광객들이 하회마을을 찾는 가운데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한 하회동 탈박물관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인기와 세계의 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95년 개관이후 2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 하회동 탈 박물관

지난 99년 엘리자베스Ⅱ세 영국여왕 방문 직후 연간 30만 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사립박물관으로선 보기 드물게 매년 12만 명 정도가 꾸준히 찾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안동시가 주도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창립이후 탈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관람인원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회동 탈박물관은 지난 1995년 하회탈을 만들던 김동표 관장이 세계의 탈을 한눈에 보여주고 탈문화의 체계적인 전승을 위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박물관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되는 하회탈뿐 만 아니라 韓國탈 20여종 300여 점과 세계 40여 개국의 전통 민속탈 2,000여점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탈 전문 박물관이다.

제 1전시관은 韓國탈 전시실로, 낯익은 우리의 얼굴들이 저마다의 특징적인 표정을 짓고 있으며, 제 2전시관에는 아시아 일대의 민속, 종교, 주술, 벽사(사악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 기복(복을 기원)의 의미를 지닌 탈들이 가득하다.

또 제 3전시실은 아시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일대의 탈들을 비롯해 멕시코 뉴질랜드 베니스 파푸아뉴기니의 원시 탈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각 전시실을 둘러보며 세계 각국의 탈문화를 쉽게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전시해 놓고 있다.

특히, 박물관의 전시물 중에는 가로 70cm, 세로 80cm의 장례용 방상시 탈을 비롯해 현재 우리나라에 한 점 밖에 없는 삼베 탈, 중국의 고대 나희 탈과 몽골의 황동으로 만들어진 장례용 탈, 아프리카의 거북 등껍질로 만들어진 추장 전용 탈 등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귀중한 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김 동표 하회동 탈박물관 관장은 “앞으로 세계탈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세계탈문화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주도해 나가고, 국내 대도시와 중소도시, 외국의 탈문화예술연맹 회원국 등을 찾아 이동박물관과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또한, “문명의 발길이 드문 세계 오지 곳곳을 찾아다니며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민속탈을 추가 수집해 탈문화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더불어 전시품목도 다양화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안동 권오석 기자(andongnews@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