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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10-29 | 수정 2007-10-29 오후 2:03:00 | 관련기사 건
27일 열렸던 고성군 기해생(59년생)과 을사생(65년생) 간의 체육대회는 여섯 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지 못한 기해생의 패배로 끝났다.
이날 항공고등학교 운동장에는 관내 많은 기해생들과 을사생 동기들이 나와 관심 있게 경기를 지켜보았으며, 특히 기해생인 박태훈 고성군 의원은 카메라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열성을 보이며 동료들을 격려해 주었다.
첫 번째 축구경기는 전후반 25분 합쳐 50분을 뛰었으나 2대 2로 무승부를 기록해 15분간씩 30분간 연장전에 들어가 역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지은 양 팀은 10명 씩 대결을 펼쳐 9대 8로 기해생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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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면이 `R`모 선수가 차고 막혔던 장면이다. (골키퍼가 막아내는 장면이라 공이 안보인다.) |
이날 승부차기 마지막 선수로 나선 을사생 ‘R’모 선수는 달려와 차는 순간 공 앞에서 한 번 넘어져 불행한 기미를 보이더니 기어이 기해생인 골키퍼 형님 가슴에다 공을 안기고 말았다.
이어서 벌어진 족구와 배구 경기에서 기해생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6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각각 2대1로 패했다.
이날 행사는 을사생들이 선배들에 대한 대접을 하느라 약 50만원 상당의 점심과 음료수 등을 준비해 와 기해생들은 흐뭇한 마음으로 후배들과 한나절을 뛰면서 즐겼다.
이날 약속대로 기해생들은 깨끗이 패배의 대가를 치렀고, 을사생들은 승리의 대가 중 흔쾌히 절반을 떼 내어 도로 돌려줘 양쪽 모두 흥겨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승리했던 을사생들은, 후배들을 따뜻이 맞아주고 자리를 같이해준데 대해 감사하면서 변함없는 우정과 화합을 염원하는 건배를 제의했고, 기해생들은 앞으로도 우리가 모범을 보여 고성사회 전 연령층이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대동 화합하는 고성사회를 이끌어나가자면서 건배를 들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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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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