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운 씨, 『한스와 그레텔』같은 삶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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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운 씨, 『한스와 그레텔』같은 삶을 살아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3-06  | 수정 2007-03-06 오후 6:48:37  | 관련기사 건

『한스와 그레텔』처럼 과자로 만든 집 속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동화속 주인공 같은 삶을 살고 싶어 하며 나름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우리 고성읍에 살고 있다면 얼마나 특별한 일일까?


하지만 동화 『한스와 그레텔』의 주인공은 아니어도 『한스와 그레텔』이라는 상호와 제품으로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며 상호에 걸 맞는 선행을 하는 부부가 있어서 고성인터넷뉴스에 담았다.

 


올해 47세인 박창운 씨는 고향은 마암면 보전인데 일찍이 고향을 떠나 주로 거제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출향인으로 살아오다 3년여 前 부모님의 병환으로 낯설고 물선(?) 고향으로 들어와 부모님이 일구던 농사일도 조금씩 하며 살아가고 있다.


박창운 씨는 낯선(?) 고향으로 들어 온지 3년째인 요즈음 겨우 알음알음으로 이웃을 사귀고 있는 형편이라 한다.


선행 소식을 듣고 취재차 왔다는 기자의 말에 ‘선행’이라는 단어 자체에 송구스러워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고성지역의 소외계층에 대한 애정 어린 심정을 드러냈다.

 


박창운 씨는 취재 중 갑자기 어떤 감정에 빠져들면서 대뜸, “얼마나 살기가 힘듭니까? 시골이라서 결손가정도 많을 것이고, 할머니 밑에서 홀로 자라는 아이들인들 얼마나 많겠어요? 그저 집안만 좀 더 너르면 상처받고 사는 아이들을 몇이고 데려다가 같이 살고 싶어요.”


 “그동안 교회 다니는 분들한테나 면이 트인 분들한테 어렵고 딱한 아이들이나 가정을 물어서 저렇게 상자로 싸고 봉지에 담아 몇 상자 씩 옷을 보내곤 했습니다. 간간이 부모님이 짓던 논농사도 유기농으로 잘 길러 쌀도 나눠 먹곤 했지요.”


“군청 사회복지 계통에다 옷가지들과 쌀을 맡기는 것도 쉬운 일이겠지만 어렵게 사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을 찾아 직접 돕고 싶어요.” 하며 어려운 사람 돕고 싶은 마음을 단 숨에 쏟아낸다.

 

▲ `한스와 그레텔` 박창운 씨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부산에서 시집을 온 그의 아내는, 남편 박창운씨의 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는데 기어코 사진촬영을 사양했다.


마지막으로 박창운 씨는 “고향 고성이 너무 열악하고 살기가 힘든 것 같다. 아무튼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들이나 힘든 어른들은 위해 그저 돕고 싶다. 기자님도 그런 사람들이 눈에 띄면 꼭 알려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이래서 아직 우리 사는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 하지 않는가.

 

▲ 저렇게 옷가지들을 상자에 담아 전한다.

 

 

▲ 박창운 씨는 아직 저렇게 어린 쌍둥이가 있다. 저 아이들 키우기도 어려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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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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