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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2-09 | 수정 2007-02-09 오후 6:13:24 | 관련기사 건
최근에는 고성군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시민휴식 공간이라고 자랑할 만하게 되었다.
적당한 길이의 산책로와 완만한 높낮이를 하고 있고, 남산교를 지나 보이는 수려한 바다풍광은 가히 마음의 안식처라 할 만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남산에 자리 잡고 있던 한 사찰에서 흘려보내는 불경소리를, 산책 나온 시민들이 강제로 들을 수 있도록 확성기를 산책로 쪽 양방향으로 메달아 놓았다.
물론 사찰과는 상당히 떨어진 남산광장 위쪽 길에 그렇게 메달아 놓았고 오가는 사람은 그저 마하반야....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몰티 고개를 넘기 전 남산 입구 쪽에는 정확한 명칭인지는 모르나 제7일 안식일교라든가? 하는 기독교 계통의 신교 교회가 있는데 그 안식일 교회측에서 남산 계단 오르기 전 송덕비와 열녀비들이 나열되어 있는 쪽에 대고 찬송가나 기도문을 확성장치로 할렐루야! 하고 찬송해도 괜찮을까?
아무생각 없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타종교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 물론 공자나 부처나 예수나 알라의 말씀을 들어 나쁠 거야 있겠나만 종교란 것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유물론자도 있고 자신의 종교 외에는 타종교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마하반야....를 강제로 들어야 하는가 말이다. 그것도 기분 좋게 산에 올라왔는데 산책길 따라 계속....마하반야.......
이거 인터넷뉴스가 별나서가 아니라 바꿔 생각해보라.
종교인들일수록 더 타종교를 배려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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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소리를 신기하게 듣고 있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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