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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0-08-16 | 수정 2010-08-16 오전 10:18:08 | 관련기사 건
우리나라에서 금연을 확산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정책적 수단은 `담뱃값 인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 2천500원인 담뱃값을 8천원으로 올리면 흡연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심스모크(SimSmoke)`라는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담뱃값 인상, 담배광고 제한, 금연구역 지정 등 7가지 금연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금연정책의 평가와 향후 흡연율 예측`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금연정책 가운데 흡연율 감소에 미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흡연율을 줄이는데 담뱃값 인상이 54.4%로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중매체를 통한 금연홍보 캠페인 32.9%, 금연구역 지정 9.3%, 금연치료 지원 3.4% 순으로 나타났다.
줄곧 낮아지던 우리나라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8년말 40.9%에서 2009년말 43.1%로 다시 상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28.4%(2007년)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나온 미래의 흡연치를 분석해 보면 담뱃값을 6천원 인상해 8천500원으로 올렸을 경우 2010년 흡연율은 30.4%로 급감하고 2020년에는 흡연율이 24.6%로 급감하게 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금연정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지만 더이상 흡연율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계속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국제적 경쟁에서 불리한 조건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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