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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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저승사자

김미화 기자  | 입력 2010-10-08  | 수정 2010-10-08 오후 1:42:56  | 관련기사 건

매스컴을 통해 유명인상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곤 한다. 그중에는 암이나 교통사고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급성 심장사 또는 급성 심근경색증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굳이 연예인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지난 10년간 심장병 사망률은 약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는 대부분 동맥경화성 혈관 변화에 의한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급성 심실성 부정맥으로 발생한 급성 심장사가 주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심장병의 발병률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 10년 전과 비교하면 심장병의 발병률은 정체 상태이고, 사망률은 약 30% 정도 감소하였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도 예방을 위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금연 등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발병률이나 사망률은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원장 곽동엽)는 심근경색의 원인과 그 예방에 대해 알아보았다.

 

 

동맥경화가 주 원인, 고지혈증 및 비만에 신경써야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의 주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직접적인 위험요소들을 알아보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3가지 질환, 그리고 비만,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흡연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족력 및 유전적 요인, 남자, 연령의 증가 등이 있지만 이는 우리가 노력해도 어찌할 수 없는 요인들이다. 일단 질병이 발생하면, 치료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병의 발생을 피하기 위해 국민 스스로가 고지혈증 및 비만, 운동부족에 대해 신경을 써서 이를 교정하여야 한다.


식사는 식이섬유(잡곡 및 견과류)와 야채 위주의 저칼로리 식사로 바꾸어야 한다. 고지방식, 단음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음식(가공 식품)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운동은 정상인이라면 하루 300Kcal를 소모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량이 필요하다. 대개 속보로 30분 정도 걷기가 이에 해당되며, 가까운 거리는 자가용보다 걷기, 점심식사 후 20분 정도 산책, 저녁 식사 후 걷기 운동 등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aerobic exercise)를 해도 된다. 어느 정도 운동 수준이 높아진 경우, 근력 운동을 동반할 수 있다. 빈도는 일주에 3회가 적당하며, 무리한 운동은 때로는 근골격계 손상이나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복부:둔부 비율(Waist Hip Ratio:복부비만율)을 0.9 이하로 유지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관리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스트레스의 특성상 개인별 느끼는 정도나 원인이 다르므로 개인별 맞춤치료가 필요하다. 동양적 전통 치료인 명상, 선, 요가, 단전호흡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금연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금연은 환자의 의지력이 가장 중요하다. 금연 후 약 3~4kg의 체중 증가는 정상적이나, 과도한 군것질 등으로 8kg 이상 체중이 증가되면 곤란하다. 따라서 음식 조절과 운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예방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거나, 연령 증가, 유전적 요인 등으로 동맥경화성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미국 NCEP ATP권장지침에 따르면 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인 경우 동맥경화성 심장질환을 앓을 위험요소가 1개씩 있다고 간주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발병 통계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없어 예측하기 어렵다. 개인의견으로 우리나라 남성 55세, 여성 65세 이후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높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보고에 따르면 30,40대에서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하여 대학병원 입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예방에 유의하고 의심스런 증상이 있다면 50세 이전에도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심장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꼭 기억하여야 할 증상들


가장 중요한 증상은 가슴 한복판, 때로는 왼쪽이나 가슴 전체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목아래턱, 양어깨, 양팔, 왼팔로 뻗친다. 협심증인 경우 통증 지속 시간이 5분을 넘기지 않으며, 쉬면 대개 가라앉는다. 그러나 심근경생증은 통증이 보통 30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되며, 아픈 정도가 점점 심해지기도 한다. 숨이 가빠오면서 전신에 식은땀이 흐르고 힘이 빠지며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심한 경우 쇼크나 부정맥이 발생하여 졸도하거나 급성 심장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위와 같은 전형적 증상 이외에도 무겁게 누르는 느낌, 숨 막힐 것 같은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드물게 통증 없이 숨이 차고 쉽게 피로감을 느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기도 하는데 이러한 무통성 심근경색증은 당뇨 환자나 만성 폐질환을 앓는 환자, 고령의 환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때로는 소화 장애, 복부 팽만감, 구토 등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소화기 치료 중 뒤늦게 발견되기도 한다. 사실 전형적 가슴통증을 보인 환자들은 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비전형적 증상이나 통증이 없거나,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진단이 더디거나, 타 진료과에서 다른 치료를 받다가 병이 악화되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 두잔 아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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