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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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대한민국

이동환 기자  | 입력 2010-11-11  | 수정 2010-11-11 오전 10:18:49  | 관련기사 건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 나라들이 모여 국제 금융,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의 협력 체제 구축 등을 논의하는 G20 정상회의. 이 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됐다.


오늘 11월 11, 12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인 2010년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는 것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세계를 대표하는 20개 나라인 만큼 G20 회원국들의 경제 규모는 세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G20 회원국의 총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회원국의 총 GDP는 전 세계 GDP의  83%를 차지하고 있어 G20은 세계 경제의 대표적인 글로벌 협의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G20 국가들 속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지 통계청에서 발표한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알아볼까요?


◇ 경제적 부분


1) 경제 성장률


2009년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GDP는 17,074달러였고, 이것을 구매력 평가환율로 환산하면 27,938달러로 신흥국 중에서 호주(38,663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구매력 평가환율로 평가한 명목 GDP가 시장환율로 평가한 명목 GDP보다 크다는 것은 비교국보다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흥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터키, 한국, 호주 등 12개 나라를 지칭한다.


러시아, 중국, 호주, 인도 등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들과의 비교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GDP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갖도록 각국 물가 수준을 반영하여 구해지는 환율임


더 놀라운 것은 1992~2009년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GDP 연평균 성장률은 4.77%이며, 이것을 구매력 평가환율로 환산하면 6.60%로 G20 국가 평균인 4.3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순위로는 G20 국가 중 8위이나, 이를 구매력 평가환율로 환산한 연평균 성장률은 중국(11.7%)과 인도(7.1%)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2) 실업률과 고용률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대해 알아 봤으니 이제는 그 경제를 만들어 가는 근로자들의 실업률과 고용률에 대해 살펴볼까?


2009년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6%로 G20 국가들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2009년 고용률은 58.6%로 G20 평균인 66.0%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과 달리 고용률은 비경제활동인구(전업 주부, 취업 준비생, 구직 단념자, 심신 장애자 등)의 고용 여부를 포함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실제 고용 상황은 G20 평균치보다는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다.

 

 

3) 저축률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저축률에 대해 알아보자.


명목 GDP에 대한 총저축의 비율을 의미하는 총저축률은 2009년 30.1%로 G20 평균인 22.3% 및 G7 평균인 20.1%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저축액의 비율인 가계저축률은 3.6%로 G20 평균인 7.7%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저축률과 총저축률 모두 감소(2009년 기준으로 2000년 대비 각각 5.7%, 2.8% 감소)하는 추세이나 가계저축률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가계저축률이 감소한 데에는 금리하락 및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고용여건 악화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4) 경제의 수출입 비중


우리나라는 60~70년대 급속한 공업화시기를 거치면서 공산품의 수출을 통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무역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제 구조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우리나라의 GDP 대비 수출과 수입 비중을 살펴보면 각각 43.4%, 38.8%로 G20 국가의 평균 수출입 비중 22.6%, 20.7%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소비 시장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되어 진다. 또한 외국과의 물건이나 서비스 거래 결과를 나타내는 경상수지 비중은 2009년 기준으로 5.1%의 흑자를 기록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5) 정부부채 및 재정수지


우리나라는 G20 국가들 중 재정수지가 양호하고 정부부채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중은 3.3%(2009년 -1.7%)로 G7 평균(-2.9%) 보다 매우 양호했으며, 정부부채 비중은 G7 평균(89.7%)보다 매우 낮은 26.8%(2009년 32.0%)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대외부채는 2010년 1분기에 4,098억 달러로 G7 국가들과 벨기에, 호주, 러시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외에도 독일, 캐나다, 호주와 같이 재정수지가 양호하고 정부부채가 적은 국가는 모두 재정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인구통계학적 부분


1) 출산율 및 인구성장률


위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알아봤으니 다음에는 인구통계학적인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출산율과 인구성장률인데요.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08년 0.31%(2010년 0.26%)로 0.53%인 G7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렇게 인구성장률이 낮게 나온 것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2007년 1.26명으로 G7 평균 1.66명보다 크게 낮았기 때문이다.


한편, G20 국가들의 합계출산율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G7 국가들의 경우 1980년대 이후 큰 변화 없이 1.5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상황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2) 기대수명 및 노인인구 비율


다음으로 기대수명에 대해 살펴보자. 2007년 한국의 기대수명은 79.0세였고, 전체 수명 중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인 건강기대수명은 71.0세였다.


이는 G20 평균인 74.8세, 67.2세보다는 높지만, G7 평균인 80.3세, 73.0세 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1980년 이후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여 2007년 현재 G7 평균인 80.3세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1년간의 사망수를 그 해의 인구로 나눈 조사망률은 2007년 6.0명(2009년 5.0명)으로 G7 평균인 9.1명 보다 낮아 우리나라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들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08년 10.3%로 G7과 비교해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1990년 이후 연평균 3.9%가 증가하여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어 노령화 사회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3) 교육수준 및 학업성취도


마지막으로 교육수준을 보여주는 고등교육 이수율(25-65세 인구의 대학 교육 이수율)과 학업성취도에 대해 살펴보자.


개인별 교육수준을 보여 주는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7년 34.6%로 23.1%였던 1999년 이후 연평균 5.2%씩 증가해 왔다.


학업성취도에 있어서 수학과 읽기는 G7 비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돼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해 주는 자랑스러운 수치를 나타냈다.

 

 

 

[출처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대한민국|작성자 통게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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