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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 입력 2010-12-28 | 수정 2010-12-28 오후 5:24:54 | 관련기사 건
동상은 간단히 코웃음 치며 우습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특히 등산 등 실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밖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역시 동상에 일격을 당할 수 있다.
겨울이 겨울 같지 않게 따뜻하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철이 되면 대부분 사람들은 감기나 독감 정도만을 걱정하면서 지낸다. 그보다 좀 더 세심한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몸을 움츠러든 상태로 길을 나섰다가 넘어져서 일어 날 수 있는 골절, 타박상 등과 건조한 날씨로 인한 피부 손상에도 대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겨울철 동상만큼은 먼 나라 남 얘기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동상? 그거 옛날에나 걸렸던 거지. 요새야 뭐…”
그러나 동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이다. 우습게 생각하다가는 그야말로 ‘큰 코’ 다칠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던 만큼 우리는 생각보다 동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이에 동상은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예방해야 되는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원장 곽동엽)에서 알아보도록 한다.
- 동상은 어떤 질환인가?
동상은 반드시 극심한 추위 때문에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기온, 습도, 연령,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체가 추위(보통 영하 2℃~10℃ 이하)에 노출되면 인체 조직 안에 작은 얼음 알갱이가 형성되고 세포 탈수와 단백질 변성, 세포내 투과성 이상, 모세혈관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태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면 세포가 부풀고 적혈구와 혈소판이 엉기면서 조직이 붓고 물집이 생기게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혈액 순환 장애까지 발생해 조직이 괴사되기도 한다.
동상에 흔히 걸리는 부위는 찬 기운에 노출되기 쉬운 얼굴, 귀, 손 · 발가락 등이다.
- 어떻게 진행되나
동상도 화상처럼 경중에 따라 분류되는데 1~4도 등 4단계가 있다.
1도 동상은 피부 표피층이 손상되는 경우로, 홍반, 부종,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2도 동상은 홍반, 부종과 함께 물집이 생기는 단계로 추위에 노출된 얼굴, 손, 발 등이 붉게 변하면서 물집이 생긴다.
3, 4도 동상에 걸리면 조직이 괴사되는데, 이 경우엔 괴사 부위를 도려내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만약 몸 전체가 장시간 낮은 온도에서 방치되어 체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지각을 잃어 혼수상태에 빠지고 맥박과 호흡이 차차 약해져서 마침내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 어떻게 치료하나
동상 부위에 물집이 심하게 생기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심하지 않을 땐 동상 부위를 잘 관리하면서 서서히 회복된다. 우선 체온이 떨어져 있으면 체온부터 회복시킨 후 국소적인 치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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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은 급속히 하는 방법과 서서히 하는 방법이 있다. 그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 하는 것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최근에는 주로 급속히 하는 방법이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응급처치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부상자를 추운 곳으로부터 빨리 따뜻한 장소로 옮긴다.
② 젖어 있는 양말, 신발 , 장갑 등을 벗겨낸다.
③ 귀와 코는 따뜻한 손으로 덮어주거나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④ 동상을 입은 손은 반대쪽 겨드랑이에 껴서 보온을 유지한다.
⑤ 병원이 멀 경우 보온 처치를 한다.(동상 부위를 37.7~40℃의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근다).
⑥ 피부가 따뜻해지면 환부를 말리고 부드럽게 마른 소독 거즈로 느슨하게 감아 보호한다.
⑦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해준다(통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동상 처치할 때 주의할 점
· 너무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 동상 부위를 닦거나 마사지하지 않는다.
· 보온을 위해 건열이나 방사열을 사용하지 않는다.
· 물집을 터뜨리지 않는다.
· 동상 부위에 연고를 바르지 않는다.
· 너무 단단하게 붕대를 감지 않는다.
·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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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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