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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0-12-29 | 수정 2010-12-29 오전 10:12:34 | 관련기사 건
50대 후반의 남자가 음경의 귀두 부분에 작은 상처가 나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약국에 가서 연고를 사서 한 달 동안 발랐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서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자세하게 관찰한 결과 보통 피부염과 다르게 나왔다.
그래서 조직검사를 의뢰하여 검사결과를 확인했더니 ‘HPV(인간 파피로마 바이러스)’에 의한 음경암으로 판정되었다.
이 환자는 여러 여성과 관계를 하며 쾌감이 덜 하다는 이유로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들어 병원을 찾는 젊은 미혼 남녀들의 행태를 보면 필자 자신이 "세상을 너무 오래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성병 관련 질환의 치료는 원인 규명과 더 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남녀 모두 자신의 이성파트너와 함께 내원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 환자들은 남녀 가릴 것 없이 같이 손잡고 병원을 찾은 짝은 자신의 성병과 무관하며,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며 너무 당당히 얘기를 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사회병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난잡하고 위험한 성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컬어 `멀티 파트너(multi patner)`족으로 부르며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 치료법 연구에 골몰하고 있다.
HPV 감염은 난잡한 성행위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어 정상적인 여성의 HPV 감염빈도가 10%인 반면, 성 관계가 난잡한 창녀에서는 82%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성은 약 5.8~11% 정도에서 HPV DNA가 검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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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16~35세 사이와 75세 이상의 연령대가 특히 HPV 감염이 잘 생기는 나이이며, 전자(前者)는 왕성한 성적활동으로, 후자는 면역력의 감소에 기인한다고 여겨진다.
첨규성 콘디로마(condyloma acuminatum)는 사춘기 이후 주로 습한 음부나 회음부 피부에 아주 작은 포도송이 모양으로 나타나는 성병성 사마귀이다.
HPV 감염의 원인은 여성의 자궁경부암(子宮莖部癌) 발생이나 남자 음경의 편평세포암 발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남자가 여러 여성을 상대하다가 부인에게 접촉했을 때 부인에게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어느 조사기관에 의하면 매춘부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여러 곳에서 조사를 하여보니 파피로마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어떤 곳에서는 검사한 여성의 70~80% 정도가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지고 있었다.
비교적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는 여성들이 이런 결과일진대 술집이라든지 무허가 불법업소 등에서 영업 한다든지,노출되지 않는 곳에 숨어서 몸을 파는 여성들은 더욱 비위생적일 것이고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파피로마 바이러스는 비위생적인 성 접촉으로 전염되며 특히, 성 접촉이 잦은 매춘부에서 대부분 발견되고 또 외도를 많이 하는 남성의 부인에게서도 발견된다.
남성은 파피로마 바이러스가 귀두에 묻어 있다가 전립선에 들어가 전립선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이것이 성 접촉으로 여성에게 전염돼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파피로마 바이러스는 육안으로는 발견이 안 되며 ‘팝 스테인 암 도말’ 검사에서 발견된다.
그러므로 바람피는 남편의 부인들은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또한 최근 흡연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자궁경부암 연구결과 인정되고 있는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꼽고 있다.
흡연은 자궁경부암 발생에 있어서 HPV의 발암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에 대한 위험도는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적게는 1.5배부터 높게는 5.9배까지 보고되고 있다.
HPV는 여러 가지 타입으로 다시 분류하는데 지역적으로 HPV-58형은 주로 동남아시아지역에서, 18 및 45형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39 및 59형은 중남미에서 주로 잘 발생한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HPV 감염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이 없으나,예방 및 치료백신이 임상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상당한 진전이 있어 향후 실제 임상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예방 백신은 상당한 진보를 보이고 있는데 ‘Virus-Like Particles(VLPs)’를 이용한 HPV 예방백신이 임상연구에서 안전성 및 항체 형성 촉진에 있어서는 효과를 이미 보고한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백신이 실제 임상에 적용되려면 앞으로도 상당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인이나 남편이 아니 다른 사람과 피치 못할 성관계를 가질 때는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야 HPV, AIDS, 기타 성교전파성 질환(성병)등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줄일 수 있다 하겠다.
/ 차 영 일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
현 차영일 비뇨기과의원 원장.
현 한국성문화회 회장.
현 부산의대·인제의대·고신의대 외래교수.
부산인터넷신문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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