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새누리 국회의원 후보 ‘나 이런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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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새누리 국회의원 후보 ‘나 이런 사람이야’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3-29  | 수정 2012-03-29  | 관련기사 건

▲ 김현정 기자
‘막말 퍼레이드’…’ 이대 계집애’,’ 패버리고 싶다’, 술 먹고 어린이집 추태 등등등

 

새누리당 의원들의 성희롱, 말실수, 추태 등이 얼마나 될까?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29일 작정하고 ‘구설수’ 등 실수인지 본심인지 모를 언행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새누리당 19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들 29명의 막말 발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발표했다.

 

그는 “시간이 지났다고 잊혀졌다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몰상식한 후보들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단단히 별렀다.

 

김유정 대변인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렇다.

 

우선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당대표는 2011년 10월 대학생들과 타운 미팅에서 ‘꼴같잖은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이대(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 2011년 7월 여 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 있다’, 지난 해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의 투표율 25.7%에 대해 ‘사실상 (당시 한나라당의 오세훈 시장)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막말’로 규정했다.

 

서울 강북갑의 정양석 후보의 경우 2010년 11월 2월 조선일보 보도를 살펴보면 자신의 4급보좌관이면서 친동생이 한 어린이집에서 만취한 채 욕설을 퍼 부으며 난동을 부렸다. 김 대변인은 이를 ‘추태’로 명명했다.

 

서울 노원병의 허준영 의원은 역시 ‘막말’ 전력이 드러났다. 허 의원은 2010년 10월 1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철도 노도 파업 당시 노조원 가족들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허 의원은 이 같은 편지를 보낸 사실에 대해 변명하기를 ‘(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이 장난삼아 힘을 과시하려는 분위기여서 이를 막으려 했다’고 했다

 

선거철 단골 매뉴 ‘종북’,‘좌파’, ‘빨갱이’ 역시나 ‘색깔론?’

 

서울 은평갑의 최홍재 후보는 2011년 10월 12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종북세력과도 손을 잡는 무리로부터 서울을 지켜야 한다’고 ‘색깔론’적인 발언을 한 전적이 있다.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은 친환경무상급식 반대의 대표 인사이자 2010년 3월 15일 CNB뉴스에 따르면 ‘하늘에서도 돈이 떨어지지도 않는데 부유한 집의 자녀까지 밥을 먹이는 무상급식은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역시나 좌, 우 논리로 몰아가며 ‘색깔론’적인 발언을 했다.

 

서울 구로갑의 이범래 의원은 2008년 18월 국정감사에서 2008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유모차 부대에 ‘폭력시위가 벌어져서 위험한데, 어떻게 아이를 데라고 나갈 생각을 했느냐’고 윽박을 질렀다. 이는 2008년 10월 13일 한겨레에서 자세히 다뤘다. 김 대변인은 이 역시 ‘막말’로 규정했다.

 

서울 서초갑에 출마하는 김회선 전 국정원 차장은 2008년 10월 ‘친북 좌익세력 척결 없이 선진국을 향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역시나 ‘색칠’이 다분한 발언을 한 전력이 있다고 2012년 3월 19일 경향신문이 보도 했다.

 

가난이 죄악? ‘강북 저 컴컴한 곳’,‘전철연 사기꾼 집단’…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섭본부장은 자신에게 강북으로 출마해 한미FTA 체결을 심판받으라는 주문에 대해 ‘어디 저 컴컴한 데서 하라는 것은 또 다른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북을 ‘어디 저 컴컴한 데’라고 지칭했다(2012년 2월 20일). 또 2012년 3월 26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상대 후보자인 정동영 의원과 토론 중에 정 의원이 한미FTA 체결로 인해 향후 골목 상권이 큰 타격을 받는다고 하자 ‘구멍가게는 이미 20년 전에 사라졌다’고 했다. 이는 2012년 3월 27일 한겨레 등을 비롯한 다수 매체에서 보도한 바 있으며 김 대변인은 이를 ‘막말’로 규정했다.

 

서울 송파을의 유일호 의원은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은 사기꾼 집단’, ‘전철연, 그 사람들은 죽음을 갖고도 장사 해먹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2008년 촛불 정국에 대해서는 ‘당시 (촛불 집회에서) 나온 얘기들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다. 허위보도에 의한 것 아니냐’고 역시나 ‘막말’을 쏟아낸 전적이 있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정옥임 의원은 법안 통과를 두고 야당과 논쟁을 하던 중 ‘일단 통과시킬테니 다음에 정권 잡으면 그 때가서 알아서 바꾸던지 하라’고 했다. 정 의원은 또 2012년 2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한.일합방 100주년’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지자 안했다고 우기다가 사과한 전적이 있다. 이 역시나 김 대변인은 ‘막말’로 규정했다.

 

부산 진갑의 나성린 의원은 ‘백마강에 물이 없다. 삼천궁녀가 지금 낙화암에서 떨어졌다면 맨땅에 헤딩이고, 머리가 깨져서 죽게 된다’고 다소 개성적인 비유를 댔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궤변’이라고 지칭했다.

 

부산 남구갑의 김정훈 의원은 2012년 2월 20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에 대해 ‘새누리당에 대해 섭섭함은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남이가‘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막말’혹은 ‘지역주의 조장’이라고 규정했다.

 

부산 해운대 기장을에 출마한 하태경 후보는 무상급식 반대의 대표주자로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무상급식 시행하면 옷, 신발, 차도 공짜로 줘야 한다’고 했다. 그랬던 하 후보는 공천 확정 후 ‘이념 정치를 넘어 민생정치에 전념할 것’이라고 입장이 돌변했다. 이 역시 김 대변인은 ‘막말’로 규정했다.

 

대구 수성갑의 3선 이한구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부산시의회 특강에서 대북 경제지원을 비난하면서 ‘대북 지원으로 한국의 대외신용도가 떨어질 것’,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미친놈으로 비칠 것’,‘정신없는 나라’,‘실컷 돈 대주고 점령당한 것’, ‘외국인들은 저 정신없는 나라에서 사업을 하다가는 언젠가는 망하겠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고 2000년 9월 28일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이 역시 ‘막말’로 규정했다.

 

친박 핵심 대구 달서병의 조원진 의원은 2010년 11월 23일 서해 연평도 포격 당시 대북 규탄 국회 결의문 채택에 대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반대 입장 발언에 대해 ‘빨갱이 같은 사람이다. 내려오라’고 고함을 친 바 있다. 색깔이 두드러지는 이 발언 역시 2010년 11월 15일자 연합뉴스에 보도된 바 있다.

 

인천 연수구의 황우여 의원은 법조계 기도교신자 모임인 애중회에서 ‘가능하면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길 바란다’고 종교편향적인 발언을 했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종표평화위원회에서는 즉각 황우여 의원의 즉각 사퇴와 정부. 한나라당의 참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대전 중구의 강창희 의원은 2006년 12월 1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가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자 ‘열린당, X랄, 새X들’이라고 욕설로 ‘구성진’ 추임새를 넣은 바 있다.

 

대전 유성구의 진동규 후보는 2010년 대전 유성구청장 재임시절 구의원들에게 ‘국회의원 보좌관 지시를 받는 것들’이라고 막말한 바 있고, 2007년 9월 ‘제8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학 때 데모를 한 소위 투쟁을 외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었다는 통계가 있다’, ‘사람이 사람 것을 먹지 않고 소젖을 먹으면 그렇게 된다’며 몰상식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를 김 대변인은 ‘민주화운동을 폄하’ 발언 또는 ‘막말’이라고 규정했다.

 

경기 의정부을의 홍문종 후보는 3월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2006년 이른바 ‘수해골프’로 당에서 제명된 것에 대해 ‘그 일은 미담사례이고, 정치적 음해’라고 했다.

 

이를 김 대변인은 ‘막말’로 구분했다.

 

대기업에 기부 받아 시민운동 한 박원순 시장이 ‘삥 뜯는 저잣거리 양아치?’

 

경기 부천소사의 차명진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삥을 뜯는 저잣거리 양아치’라고 지칭한 바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갑의 손범규 의원은 ‘국회에서 저 따위로 하니까 군사쿠데타가 일어났다, 저러니까 총으로 얻어터지고 쫓겨나고, 국회의 문을 완전히 닫아 군사통치 한 것’이라고 2008년 12월 18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언 한 바 있다. 또 2010년 5월 31일에는 고양시어린이집 원장모임에서 신체의 특정 부위를 ‘물건’으로 발언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전력이 있다.

 

경기 남양주갑의 송영선 의원은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참석한 바 있어 국록을 먹는 공인으로 지녀야 할 국가간, 역사관, 가치관의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이 밖에도 송 의원은 대표적인 강경 보수인사로 지난 해 서울시 정전 사태를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99.9%라고 하는 등 통합진보당의 이른바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 청년비례 후보자의 ‘해적 기지’발언을 지목하면서 ‘표를 줘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가를 뒤흔드는 세력들을 반드시 심판해 국격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바로 어제(27일)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막말’혹은 ‘색깔론’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경기 파주을의 황진하 의원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전사자에게 ‘담배 피우다 사망했다. 전사자가 아니다’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동아닷컴이 2010년 12월 13일 보도한 바 있다.

 

강원 홍천.횡성의 황영철 의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에 대해 ‘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의 혈세를 자신의 사저와 봉하마을 꾸미기에 쏟아 부으며 성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초호화판 노방궁의 조성은 국민의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2008년 10얼 14일).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무개념’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하는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이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에 대해 ‘광우병 광란은 일부 세력들이 중심이 돼 벌인 일, 저를 향해 매국노라고 연호하는 눈빛들이 광기에 가깝게 느껴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 나라의 기강이 무너졌다. 국제적으로는 신뢰도 잃고 망신도 당했는데, 이를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하면 수조원에 달할 것’, ‘우리사회에 히스테리처럼 몰아닥친 광우병 공포’ 등의 발언을 꼬집었다.

 

김 대변인이 집은 발언 중에는 정 전 장관의 발언이 가장 많았는데 ‘막말’, ‘무개념’, ‘색깔론’ 등 총 3개의 타이틀을 얻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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