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질문에 대한 지혜로운 대답의 기술

> 뉴스 > 기자수첩

자녀들의 질문에 대한 지혜로운 대답의 기술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6-14  | 수정 2007-06-15 오후 6:02:45  | 관련기사 건

`왜 아빠가 아니라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의 기술"

 

엄마가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일수록 아이는 더 궁금해 한다. 왜냐하면 그 질문은 엄마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답해주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일수록 아이와 가장 가까운 엄마가 현명하게 답해줘야 아이는 호기심을 해결하고 생각을 넓혀갈 수 있다.

 

 

Q1_ 왜 아빠가 아니라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요?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잘 모르는 아이들은 대부분 생명의 근원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조금씩 커갈수록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둥 하는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정확한 과정은 잘 모르기 때문에 엉뚱하고 재밌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아기가 만들어지려면 아빠 몸속에 있는 정자 세포와 엄마 몸속에 있는 난자 세포가 만나서 합쳐져야 해. 정자가 난자를 만나려면 엄마 몸속의 자궁이라는 곳에 들어가야 한단다. 이렇게 생긴 아기는 자궁 속에서 자리를 잡고 탯줄을 통해 양분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다가 아홉 달이 지나면 세상 밖으로 나온단다. 너도 그렇게 해서 태어난 거야.


Q2_ 엄마는 왜 동생을 낳지 않아요?

외동 아이일수록 아이들은 자라면서 ‘나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 부모는 아이가 친구가 부족해서 이런 질문을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고 대화해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동생이 없어서 심심하니? 그런데 안타깝게도 엄마가 동생을 낳기는 힘들 것 같아. 왜냐면 엄마, 아빠 모두 일을 해야 해서 아기를 키울 수가 없거든. 또 아이를 낳으면 지금처럼 너를 잘 돌볼 수 없게 되는데, 엄마 아빠는 너에게 모든 사랑을 쏟으며 잘 키우고 싶어. 그러니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 엄마 아빠가 외롭지 않게 좀 더 열심히 놀아줄게.


Q3_ 아빠는 수염이 나는데 왜 전 안 나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들은 점점 자신의 신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진다.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아이가 자신의 성별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남자, 여자, 어른, 아이의 차이를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아빠가 수염이 나는 것은 남자 어른이기 때문이야. 아빠도 너만 했을 땐 수염이 없었지. 그런데 열 세살 정도가 되면서 몸에 근육이 생기고 수염도 나고 목소리도 굵어졌어. 청소년이 되어 남성호르몬이 흐르기 시작했거든. 남성호르몬은 남자를 남자답게 해주기 때문에 여자 몸에는 남성호르몬이 거의 없어. 그래서 여자들은 어른이 되어도 수염이 나지 않는단다.


Q4_ 왜 전 치마를 입으면 안 돼요?

유아기 아이들은 성별에 대한 인식이 정확하지 않아서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정확하게 성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자칫 아이에게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도록 면박을 주는 것은 피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남자와 여자의 옷은 서로 달라. 전에는 남자가 치마를 입기도 했는데, 언젠가부터 남자들은 바지만 입게 됐고, 여자들은 밖에 나가 일을 하면서 바지도 입게 됐어. 지금은 바지는 남자, 여자 다 입을 수 있지만, 치마는 여자만 입는 옷이라고 생각해. 옷은 때와 장소에 맞게 잘 입어야 하기 때문에, 옷을 입을 때는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생각하면서 입어야 해.


Q5_ 왜 아빠랑 결혼했어요?

보통 결혼이라는 문제에 아이들은 별 관심이 없는데 어쩌다 주위에서 결혼식을 보고 나면 이런 궁금증을 갖게 된다. 결혼은 배우자 선택, 연애 등 설명하기가 복잡하지만 아이가 올바른 결혼관과 가족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어. 그런 사람을 만나면 영원히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서로 떨어져 있으면 너무 보고 싶어지고 함께 있고 싶어져. 그래서 그 사람을 위해 맛있는 밥도 해주고, 그 사람을 닮은 아이도 낳고 싶어지게 되지. 그래서 엄마는아빠랑 결혼을 했단다.

 


"꼭 제대로 답해줘야 하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의 기술"


아이들이 물어본 말에 무심코 답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엄마가 무심코 흘린 말 한마디가 아이의 윤리관을 형성하기 때문. 아이는 부모의 인성을 물려받는 만큼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는 성의껏 제대로 답해줘야 한다.


Q6_ 친구한테 뽀뽀해줘도 돼요?

아이들은 아직 윤리의식이 잘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친구에게 좋아한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하면 부모는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뽀뽀는 사랑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야.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가족끼리는 얼마든지 뽀뽀할 수 있고 외국에서는 볼과 이마에 뽀뽀하는 게 인사처럼 되어 있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무한테나 뽀뽀를 하면 안 돼. 미리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거든. 또 뽀뽀 외에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방법은 많이 있단다.


Q7_ 아빠는 왜 거지를 안 도와주세요?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약자를 동정하고 도와주도록 교육받는다. 하지만 가끔 자신이 배운 것과 현실이 다른 것을 발견하면 이를 의아해하며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이때 부모가 무정한 태도를 보이면 아이들의 마음도 점점 차갑게 식어가므로 잘 이해시켜줘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이 세상에는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이 있어. 돌봐줄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나 장애우 같은 경우가 그렇지. 그들을 돕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것도 그 중 하나야. 하지만 아빠는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기보다 자선단체 같은 곳에 기부해서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더 좋단다. 구걸하는 사람 중에는 일부러 아픈 척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거든.


Q8_ 엄마 부를 때 그냥 이름 불러도 돼요?

18개월에서 네 살 사이의 아이들은 가끔 부모나 다른 어른들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때가 있는데 이것은 다른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게 되기 때문. 아이들은 단지 호칭에 대한 예절을 모를 뿐이므로 아이에게 인내심을 갖고 설명해주면 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사람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아이를 사랑해야 하거든. 어른을 전통적인 예절에 맞춰 부르는 건 그만큼 공경한다는 의미야. 우리나라에서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부를 때 쓰는 호칭이 정해져 있어. 그래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그냥 부르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엄마, 아빠를 존중해준다는 의미에서 계속 ‘엄마’, ‘아빠’ 라고 불러주면 좋겠구나.


Q9_ 왜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면 안 돼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아이가 아직 소유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 부모들은 아이에게 남의 물건을 그냥 가져오는 행위가 얼마나 나쁜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모든 물건에는 다 주인이 있어. 저기 있는 장난감 버스는 네 것이고 엄마가 차고 있는 시계는 엄마 것인 것처럼. 그런데 만약 엄마가 저 버스를 말하지도 않고 동생에게 줬다고 생각해봐. 넌 네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없어졌으니 얼마나 속상하겠니? 마찬가지로 물건 주인이 없을 때 허락도 안 받고 가져오면 정말 속상해할 거야.


Q10_ 아빠는 누워서 책 읽으시는데 왜 전 안 돼요?

아이들의 습관은 부모와 주변 가까운 인물들의 영향을 받는다. 아이의 나쁜 습관은 무의식중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 그래서 부모로부터 배운 행동을 부모 자신이 못하게 하면 아이들은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누워서 책을 보는 것은 아주 나쁜 습관이야. 누워서 책을 보면 책이 형광등 불빛을 가려서 너무 어두워지고 글자를 너무 가까이에서 보게 되기 때문이야. 그렇게 되면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써야 할지도 몰라.


공부가 필요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의 기술

아이들은 한 가지 궁금한 것에 대해 엄마가 제대로 하나만 알려주기만 해도 열 가지, 그 이상의 영역으로 관심을 확대해간다. 아이의 호기심에 정확하고 확실한 답으로 아이에게 사고력과 지혜를 주자. 호기심이 많이 충족된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된다.


Q11_ 사람은 왜 눈이 두 개밖에 없어요?

사람의 신체는 매우 오묘해서 아이들은 몸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부모는 아이에게 인체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가지면서 자신의 몸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정확한 답변을 들려줘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우리 눈이 하나일 때보다 두 개일 때 더 정확하게 잘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야. 눈이 하나밖에 없으면 망막에서 사물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제대로 보기가 어려워. 눈이 두 개가 된 것은 이처럼 망막을 통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잘 보기 위해서야.


Q12_ 엄마, 채소 안 먹으면 안 돼요?

편식을 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다 보면 아이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아이가 편식을 하면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아이의 편식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음식이나 조리법을 바꿔 아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 아주 좋거든. 비타민은 우리 몸이 활동하는 데 꼭 필요해. 몸속에 있는 찌꺼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줘서 변비에 안 걸리게 해주지. 그리고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단다.


Q13_ 왜 별은 반짝거려요?

대자연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탐구의 기회를 준다. 대자연의 현상에는 아이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부모는 시간을 내서라도 아이에게 구체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별이 반짝거리는 건 공기가 움직이기 때문이야. 사실 하늘에는 많은 별들이 있지만 모두가 반짝거리는 것은 아니란다. 지구의 대기는 바람을 타고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별빛이 대기층을 통과할 때 별빛이 꺾여. 그때 일순간 모였다가 흩어지는데 이때 대기 상태가 불안하면 별이 반짝거리는거야.


Q14_ 이렇게 추운데 금붕어가 물속에 있어요. 춥지 않을까요?

순수한 아이들은 작은 동물을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겨우 본능에 머무르는 수준이므로 동물에 대한 지식을 얻고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하면 부모는 아이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격려하며 제대로 된 지식을 주어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물의 온도가 4℃이상이면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자리를 바꾸면서 물의 온도가 적당하게 균형을 이루게 되지.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서 4℃ 이하가 되면 찬물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얼음이 돼서 얼음을 보호막으로 물고기는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어.


Q15_ 세상에는 정말로 귀신이 있어요?

경험이 부족하고 추측하는 능력이 약한 아이들은 실제 상황과 실제처럼 보이는 상황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부모는 아이가 질문하는 요점을 잘 파악한 후 아이의 수준에 맞춰 합리적인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


▶현명한 대답법은요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일들이 종종 일어난단다. 귀신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도 그런 문제야. 그래서 엄마도 확실히 말해줄 수는 없어. 앞으로 과학이 더욱 발전해서 이 수수께끼가 풀리길 바래.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답을 얻게 될지도 모른단다.

 

 

칠곡 조규덕 기자(sebsjopd@hanmail.net)

 

 

-Copyrightsⓒ고성인터넷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고성 인터넷뉴스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 비밀번호 :

칼럼&사설전체목록

[기고] 인구감소 해결책, 외국인 유학생에 답이 있다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