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탈’을 쓴 호흡기 질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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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탈’을 쓴 호흡기 질환들

김미화 기자  | 입력 2016-06-20 오후 01:31:01  | 수정 2016-06-20 오후 01:31:11  | 관련기사 건

발열과 기침, 가래, 콧물 등은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해당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감기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다가 많은 호흡기 질환이 감기를 가장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빨라진 호흡과 청색증-폐렴

 

기침, 가래가 계속되고 몸이 춥고 떨리는 데다 38.5도 이상의 고열, 객담, 가슴 통증, 호흡곤란 증세가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폐렴 여부의 확인을 위해서는 호흡이 빨라지는지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호흡 횟수가 1분에 25회 이상이고 숨을 쉴 때마다 코를 벌름거리며 손톱,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폐렴일 확률이 높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질환을 철저히 치료하고,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금연해야 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능하면 모든 사람이 독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은 노인과 소아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이차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폐렴에 걸릴 수 있으므로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충혈된 눈과 근육통-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감기처럼 열이 나기도 하며 근육통을 동반하는데, 무엇보다 감기와 구별되는 점으로는 눈이 가렵고 붓고 충혈 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감기는 열흘 정도면 나아지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계속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예민한 코 점막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어나는 증상이기에 원인이 되는 물질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악화를 예방하려면 우선 알레르기 비염이 어떤 병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환경 관리를 통해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하며,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

 

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숨 쉴 때 쌕쌕소리-천식

 

3~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에 걸리면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나고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것처럼 답답하며 숨이 가빠진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위 환경을 점검해 천식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천식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천식이 있는 경우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를 복용하면 급성 발작,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먹는 것에도 주의가 요구되는데 메밀, 계란, 복숭아, 밀가루, 땅콩 등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특정 음식을 먹고 나서 증상의 악화를 경험한 경우가 아니면 음식을 가려 먹지 않아도 무방하다.

 

또한 음식이 상하고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존제, 산화방지제로 널리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일부 천식 환자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말린 과일, 채소류, 과일농축액, 포도주, 맥주, 과즙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그 밖에 황색 색소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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