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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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요?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11-06  | 수정 2007-11-07 오전 7:53:02  | 관련기사 건

 

고성읍 중심가를 걸으면서 그저 슬쩍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빼꼼 한데가 없을 정도로 스티커와 포스터들이 붙어있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가 있을 겁니다.


그 포스터들이란 것이 거의 성인 나이트클럽 홍보 포스터입니다. 그것도 고성의 주점이 아니라 마산 등 타지의 것이지요. 그런데 유심히 쳐다보면 “오빠방” 이라는 분홍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자세히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하기 짝이 없습니다.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영화배우 급 오빠들이 30명이 대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가 막힌 것은 ‘여성전용’ 이라는 거지요.


이게 뭘까요? 30대 후반의 남성들이 대기하고 있다함은 우리 고성의 평범한 가정주부들을 유혹하는 것이 아닐까요?


읍내 거리를 다녔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 스티커를 봤을 겁니다. 예민한 청소년들도 보았겠지요.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엄마, 아빠 저게 뭐하는 방이야?” 하고 물어오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하나요? 이거 심각한 겁니다. 하도 세상이 뒤숭숭하고 도덕 불감증에 걸려서 다들 그저 그러려니 하는 모양인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 고성인터넷뉴스에서는 고성거리에 난무하는 현수막과 관련한 보도를 낸 적이 있습니다만 명확하지 못한 행정방침이 이런 불법 유인물을 방조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불법스티커를 붙이는 자들을 밤새 지키고 있을 수는 없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철거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무슨 네트워크인가 하는 것도 있던데 이런 것하고는 네트워크가 잘 이루어지지 않나보지요?

 


이거 빨리 떼 내야 됩니다. 또 붙이면 즉각 떼 내고 또 떼 내서 이들로 하여금 고성에서는 불법 유인물을 아무리 비용 들여서 붙여봤자 소용없더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 많은 자원봉사단체는 뭘 하나요? 하긴 봉사분야가 다 달라서.....


하루쯤 고성군內 모든 봉사단체가 시간을 쪼개어 이 불법 포스터랑 스티커들을 제거해보는 건 어떨까요? 군민들이 낸 세금도 지원 받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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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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