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인체에 미치는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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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인체에 미치는 질병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1-08  | 수정 2007-01-08 오후 2:08:35  | 관련기사 건

겨울철 인체에 미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철 인체에 자연환경적 요소와 사회환경적 요소로 구분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연환경적 요소로는 기온하강(추위)과 실내생활을 주로 하게 됨으로 인한 운동부족을 들 수 있고,사회환경적 요소로는 연말의 업무과중, 취업시험,입시시험 등으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연말연시의 각종 모임에서의 과음 과식을 들 수 있다. 이렇게 겨울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호발하는 질병을 각 계통 별로 개괄해 본다.


순환기계


겨울철이 되면 주위에서 누구네 노인께서 아침 운동 갔다가 중풍(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중 제1위를 차지하는 것이 뇌혈관질환 즉 뇌졸중이다. 이 뇌졸중의 제일 중요한 원인 질환이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대개 아프지 않으므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실예로 몇년전 겨울, 필자의 친구가 위장병 환자를 소개시켜 주려고 같이 왔다가,병원에 온 김에 혈압을 한번 재보자고 하여 측정해보니 190/100 mmHg로 나타났다. 가끔 두통이 있었으나 사업상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긴장성 두통으로 여겨 왔다고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혈압 측정을 해보아야 한다.


추위와 스트레스로 악화되는 심장병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있다.심장의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진 상태를 협심증이라고 하며,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근의 조직괴사가 생긴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 한다.이 질병의 최대 위험인자는 흡연과 스트레스 임을 유념해야 한다.


호흡기계

   

겨울철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고,과로와 스트레스로 시달리면,호흡기 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져서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심한 경우 기관지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노인이나 병약자는 폐염 같은 합병증이 생겨서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 될 수 있다. 또한 찬 공기로 기관지 경련이 일어나서 기관지 천식이 악화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신선한 야채와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여 면역기능을 높혀 주는 것이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화기계


스트레스와 과음으로 인하여 소화성 궤양(위궤양,십이지장 궤양)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재발 악화된다. 입시를 앞둔 요즈음, 하복부 통증,설사 또는 변비를 주소로 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때문에 병원에 다니는 입시생들이 있는데, 입시가 끝나고 대학에 진학하면 대부분 낫게 된다. 40대 이상 성인은 위장증상이 재발성으로 있을 때는 위내시경 검사를 하여 악성 위질환(위암)이 아님을 확인해 보는것이 현명하다. 소아에서는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시 바이러스성 장염이 동반되어 구토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근골격계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관절의 부담이 커지므로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이 악화된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질 경우 쉽게 골절이 되므로 주의해야 된다. 50대 이상의 여자와 60대 이상의 남자는 골밀도 측정검사를 하여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우유와 콩을 많이 섭취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염병

   

추동기에 농사일이나 등산,사냥등 야외생활을 많이 하는 사람은 털진드기로 매개되는 쯔쯔가무시병이나,감염된 쥐(등줄쥐,시궁쥐)나 가축의 오줌으로 전파되는 신증후성 출혈열(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열,근육통, 피부발진,림파절종대,결막충혈,출혈성 증상등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전염 위험성이 높은 지역 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맞아 두는것이 안전하다.


기타질병

 

건조한 겨울철에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아토피성 피부염과 건선이 악화된다.아토피성 피부염은 겨울철에 나빠지고 여름철에 좋아지며,팔꿈치,무릅,목의 굴절부에가려움증이 심한 홍반성 발진이 생기며 반복적으로 긁어서 피부의 태선화(가죽처럼 두꺼워짐)가 특징이다. 건선은 팔꿈치,무릅의 신측부,두피에 잘생기며,선홍색 구진과 은백색 인설(비늘)이 특징이다. 추운 날씨에 장시간 얼굴을 노출시키면 안면신경마비가 잘 생긴다. 입 가장자리가 처지고,눈이 감기지 않고,혀의 전방 2/3부분의 미각이 소실되기도 한다.



남편에게 생기기 쉬운 질병


남성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겨울철에 더욱 일어나기 쉬운 뇌졸중, 호흡기 질환만큼이나 흔한 질병이라고 한다. 이는 기온이 많이 떨어질수록 더 발생하기 쉽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와 우리 몸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모세혈관이 전체적으로 수축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해 일어나게 된다. 고혈압 환자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추운 겨울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목이 뻣뻣하거나 머리가 아프고 말이 부정확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에 찾아가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방법 추운 곳에 오래 있거나 갑자기 온도 차이가 많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피한다. 특히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차이로 인해 혈압의 변화를 초래할 만한 장소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를 늘려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한다. 너무 짜지 않게 먹는 것도 혈압을 낮추는 방법이다.


배뇨 기능의 빨간불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 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누르면서 생기는 소변 장애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 소변이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거나 약하게 흐르게 된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평소 배뇨 기능이 좋지 않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골반 근육과 전립선 부위의 요도 근육의 긴장·이완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또 땀으로 수분을 많이 배출하는 여름에 비해 가을·겨울철에는 수분 배출이 줄어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화되기도 한다.


예방법 체온이 유지되도록 따뜻하게 옷을 입고,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그 전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부터는 간식과 음료 섭취를 피한다. 50대 남성의 절반이 앓고 있다는 이 증상은 약물이나 수술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초기 증상일 때 병원을 찾는다.


주부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 몸의 이상 신호 ‘수족냉증’


겨울철 따뜻한 곳에 있어도 유난히 손발이 차가운 주부들이 많다. 잘 때도 양말과 장갑을 착용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수족냉증은 날씨가 추워지면 그 고통이 더 심하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혈액순환 저하.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는 원인 질환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고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몸을 차갑게 하는 생활습관을 피한다.


예방법 짧은 치마나 너무 타이트한 옷은 입지 않는다. 피자, 라면,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식품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도 혈액순환 장애나 수족냉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예민한 성격에게 심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평소 마음을 편하게 갖고 생활습관을 바꾸어보는 것도 좋다.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고 철분이 많은 간, 콩, 우유 등을 먹는다. 반신욕과 족욕도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 장애 ‘손발 저림증’


손발이 따끔거리고 저리며 감각이 둔해지는 듯 먹먹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밤에 심해지는데 손발을 흔들거나 털면 금세 괜찮아지기 때문에 그냥 쉽게 넘기게 되는 증세. 겨울이 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손발이 저린 증세는 말초신경 이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며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간단히 보아서는 안 된다.


예방법 평소 똑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손발을 비비거나 주물러 따뜻하게 한다. 척추를 곧게 하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효과가 있다.


겨울철 외출이 두려운 ‘안면 홍조증’


날씨가 추워지면 외출이 두려워지는 사람들이 있다. 얼굴이 유난히 빨개지는 안면 홍조증 때문. 혈관이 많은 양 볼의 모세혈관에 피가 흐르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다. 이는 부끄러움이나수치심 때문에 생기는 심리적 홍조나 술을 마셔서 생기는 홍조와는 다르다.


예방법 온도 차이가 클 때 더 심해지는데 이럴 때는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마사지해 얼굴의 온도를 높여준다. 갱년기 여성의 75%가 이 증상을 경험하는데, 바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다. 콩, 두부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사용하며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


겨울철 실내 환경으로 인한 ‘피부 건조’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날씨는 감기뿐 아니라 피부 질환을 부른다. 특히 민감한 어린이들의 피부는 금세 건조해지게 마련. 평소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겨울이면 온몸을 긁어대는 아이들이 많다. 예방법 얼굴에 침이나 음식물이 묻어 있으면 피부 건조가 더욱 심해진다. 오염물이 묻었을 경우 바로바로 닦아내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기존의 아토피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라면 더욱 주의한다.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목욕은 짧게 끝낸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침구와 옷은 순면 제품을 선택하고 유아 옷 전용 세제로 빨아 피부 자극을 줄인다.


온열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상


아무래도 겨울에는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실내 보조 난방기를 사용하다 보면 화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겨울철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가 바로 화상이다. 어릴수록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 가습기, 전기 주전자, 난방기, 온열 매트, 다리미 등의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는 항시 주의를 기울인다. 뜨거운 음식이나 그릇도 마찬가지다. 수도꼭지는 항상 찬물 쪽으로 돌려두는 것이 좋다. 만약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재빨리 찬물에 담가 열을 내린 후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옷이 달라붙은 경우 무리하게 떼서는 안 되며, 물집이 생겨도 터트리지 않도록 주위해야한다.



겨울철 실내 생활 수칙 4가지



1. 스트레칭으로 근육 풀기


겨울철에는 외출이 줄어들면서 운동량이 줄게 마련. 뭉친 근육과 뻣뻣해진 몸은 사고를 부르기 십상이다. 겨울철 운동은 잘못하면 극약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할 것. 너무 이른 새벽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찬 공기에 심장과 폐가 잘 적응하도록 하려면 빨리 걷기나 수영 등의 운동이 적당하다. 또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스트레칭이 도움을 준다. 겨울에는 추위로 땀구멍이 막혀 근육이 치밀해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쉽게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다.


2. 반신욕으로 혈액순환 돕기


근육을 풀어주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은 반신욕.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증진시켜주기 때문에 겨울철 건강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법이다. 몸속 노폐물도 제거하고 건조한 피부에 보습 효과도 있다. 아로마오일, 청주 등을 넣어 효과를 증진시킬 수도 있다. 반신욕은 물 온도를 39~40℃로 맞추고 보통 20~25분 정도 앉아 있는다. 양손은 물에 넣지 않아야 하며 끝난 후에 10~20분 정도 발을 보온해주면 효과가 더욱 좋다. 하지만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고, 너무 잦은 목욕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3. 하루 8번 이상 손 씻기


손을 깨끗이 하는 습관만으로도 감기, 배탈, 유행성 결막염, 독감 등 감염병의 60~70%는 예방이 가능하다. 식사 전후, 화장실을 다녀온 뒤, 외출에서 돌아온 후, 컴퓨터를 만진 뒤, 재채기나 기침을 한 후, 쓰레기를 만진 후, 날 음식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겉으로 보기에 깨끗해 보이는 손에도 6만 마리 이상의 세균이 득실거리고 있다. 하루에 8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칠을 하여 씻는데, 30초 이상 씻어야 효과가 있다.


4. 물 자주 마시기


물을 자주 마셔 몸속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물을 마시는 것은 단순한 갈증 해소가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몸속 노폐물과 독소, 피로 성분을 배출하도록 돕고 변비도 막는다. 무엇보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물을 자주 마셔야 끈적한 가래를 쉽게 배출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에 7~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기본.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을 마시면 내장을 깨우고,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를 예방한다.

 

신종모 기자(cw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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