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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5-02-04 오후 06:03:40 | 수정 2015-02-04 오후 06:03:40 | 관련기사 0건
1월 31일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서둘러 ‘땅끝’으로 잘 알려진 해남을 향해 달린다. 꼬박 세 시간 달려 해남 읍내에 도착해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곧장 두륜산도립공원으로 향했다.
두륜산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 대흥사 입구에서 공원 입장료를 내고 위에 있는 주차장까지 차를 몰아 주차한 뒤 거기서부터 백화암-대흥사-북미륵암-오심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두륜봉-진불암-관음암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5시간 걸리는 제1코스를 선택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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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하루 이틀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시종일관 수북이 쌓인 설산을 오르락내리락 해 눈이 없는 고장에서 온 사람을 질리게 했다. 더군다나 이날 날씨도 갑작스러운 한파로 영하 7~8도를 기록하고 있어 오르는 내내 눈과 빙판과 추위와 싸워야했다.
산을 오르는 초입의 대흥사는 보기 드물게 큰 사찰이었다. 이런 규모의 사찰은 처음 보기에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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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 입구, 뒤에 멀리보이는 봉우리들이 두륜산 봉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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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의 일부분이다. 규모가 아주 큰 사찰이다. |
노승봉(688m)에 오르기 전 메마른 철쭉군락지에 핀 눈꽃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노승봉에 오르는 암벽은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계단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아슬아슬하고도 위험해 보이는 밧줄을 잡고 올라야만 했다. 어떤 사람들은 한 가닥 밧줄에 의지해 암벽을 오르는 짜릿함에 산에 오른다고들 한다.
노승봉에 오르니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사람이 서 있기에 불편할 정도의 거센 바람이다. 노승봉에서 가련봉(703m)을 거쳐 만일재로 내려가는 길과 만일재에서 두륜봉(630m)에 올랐다 내려가는 길은 험한 암산이다. 인공으로 바위에 만들어놓은 강철 발판 위에 눈과 얼음이 덮여 있어 대단히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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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손과 발 엉덩이를 다 사용하는 트래킹이어서 흥미를 더했다.
두륜봉에서 진불암으로 내려오는 1km 구간은 눈 덮인 바위가 계속되는 하산길이어서 매우 더디고 힘들게 내려왔다. 마침내 관음암이 보이고 2km 이상을 눈과 얼음으로 덮인 임도를 따라 내려와 5시간 30분간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공원 입구 전주식당에서 매생이 떡국과 막걸리 파전을 함께 먹었다. 전주식당의 매생이떡국은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었다. 주인아저씨는 자신들이 개발한 음식이어서 다른 곳과 다르다고 자부심이 대단했다. 맛있게 먹고 장흥 정남진 토요장터로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터에 들러 매생이 세 묶음을 개당 2천 원씩 주고 3묶음을 사와 집에서도 매생이 떡국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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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매생이 떡국이 아주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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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아저씨는 "자신의 동네에서 먹을 수 없는 것을 맛 봐야 한다"고 말하며 매생이 떡국을 추천해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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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 토요시장은 언제고 다시 시간을 내 찾고 싶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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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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