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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2-01-19 | 수정 2012-01-21 오전 11:59:55 | 관련기사 건
이창건 이수경 그들 떠나던 날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그들이 떠나가던 날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비통한 눈물이, 때로는 통곡의 눈물이 비와 함께 뺨을 적시며
타고 내린다.
난생처음
두 개씩이나 놓인 영정을 보며 망연자실하다가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은 고통과 원통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뚝뚝 흘린다.
이 편리한 세상에, 백수 천수를 누리지는 못할망정
耳順도 古稀도 아닌 知天命을 갓 지난 한참의 나이에 홀연히 떠났다.
이렇게 훌쩍 떠나면서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 가슴에 당신들 어여쁜 이름 세 자씩을 남겼는가.
왜 따스함과 부드러움과 유쾌함을 새겨놓고 바삐 가고 말았는가.
“형부! 언니 손 꼭 잡고 하늘나라로 가세요.”라는 애끓는 한 구절에
영결의 순간은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뭐가 바빠서 그렇게 빨리 가느냐’
친구는 눈물로 마지막 술잔을 올린다.
이창건 이수경,
인내할 줄 알고 과묵하며 다정 다감했던 두 사람
사랑했던 후배들과 친구들과 안녕을 고했다.
온갖 정성을 다하고 사랑했던 모교 철성고등학교,
싱그럽고 풋풋한 젊음이 까르르대며
‘이수경 선생님’을 외치던 회화중학교를 떠나,
소녀의 꿈을 키우고 자랐던 동네를 지나
그들은 그렇게 북망산천으로 갔다.
둘이 꼭 손잡고.....
* 이수경 선생이 남긴 시 ‘산수유 꽃’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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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곡하며 읽어 내려갔던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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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버지를 잃은 도학이와 상미, 잘 봐두셨다가 이들이 잘 크도록 만져주고 지켜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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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 보다 세 살 어렸지만 선배 이상의 뭔가를 느끼고 존경했다며 이창건 씨를 그리워하며 눈물지었던 홍순우(전 김두관 도지사 정무특보)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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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그렇게 급했냐고 푸념하며 눈물짓던 친구 이재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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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영면하십시오.
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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