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같은 교육감,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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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같은 교육감, 어때요?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2-11-06  | 수정 2012-11-06 오후 5:55:49  | 관련기사 건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 교육감으로 출마하는 김윤자 예비후보의 기자회견문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김윤자 후보의 가슴 따뜻한 다짐은 절로 눈물 짓게 합니다. 여러분 "이모같은 교육감", 어떠십니까?

아래는 김윤자 예비후보의 기자회견문 全文입니다.

 

▲ 서울시교육감 김윤자 예비후보
안녕하세요?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김윤자입니다.

 

교육은 우리 사회 발전과 희망의 원천이었습니다. 오늘이 힘들어도 노력하면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자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육은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사교육에 치어 교육은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더 이상 지식정보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질식할 듯 한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학교 공동체는 위축되었고, 채 피우지 못한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2009년 경기도에서 김상곤 교육감이 등장하면서 교육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서울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혁신교육이 서울에서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서울의 교육혁신이 중단되는 것을 염려한 많은 선후배들이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저와 함께 김상곤 교육혁신의 밑그림 그려온 곽노현 교육감의 좌절은 저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서울에서 혁신교육이 후퇴한다는 것은 곧 저의 실패라 여겼습니다. 그의 비전을 이어받고, 혁신교육을 서울에서 완성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미래로 가는 교육과 과거로 돌아가는 교육의 갈림길입니다.

 

보수 진영이 내세운 문용린 후보는 나름의 훌륭한 경력과 인품을 갖춘 학자입니다. 하지만 이미 낡은 교육관의 소유자이고, 과거에 매인 인물입니다. 사교육비 지원과 기여입학제 소신을 앞세운 과거의 행적도 걱정스럽지만,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 혁신교육의 성과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저돌적 모습은 두려울 정도입니다.

 

친환경무상급식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인 현 급식체계가 무너지고, 일부 아이들은 낙인찍기의 과거로 돌아가야 합니다.

 

상호존중의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던 학생인권조례는 무력해질 것입니다. 강제적인 일제고사가 부활하고 맹목적 경쟁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서울 혁신교육은 크게 후퇴할 것이고, 교육현장의 분란이 예상됩니다.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 김윤자가 그를 상대해 서울 혁신교육을 미래로 이끌 후보임을 자부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를 위해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진보적인 경제학자로서 학문적 양심을 걸고 한전 민영화와 인천공항 민영화를 막았습니다.

 

김상곤 교육감 그리고 교수시절의 곽노현 교육감과 머리를 맞대고 혁신교육을 설계했습니다. 저 자신 우리 교육이 잃어버린 개천에서 용이 나는 교육의 산증인입니다.

 

저는 서울 교육이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해 누구보다 분명하고 진취적인 생각과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김상곤, 곽노현 두 교육감이 이끌어온 혁신교육의 가장 충실한 계승자가 될 것입니다.

 

제가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다음과 같은 정책들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첫째, 혁신학교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창의적 지성교육을 보편화하여 공교육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자사고와 설립목적에 어긋나는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환하는 등 고등학교 서열체제를 해소하겠습니다. 통찰력 있는 사고와 상상력, 자신의 인생과 공동체에 대한 기획능력, 그리고 시민적 가치와 생활능력을 갖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둘째,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여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돌보겠습니다. 입시경쟁교육을 협력교육으로 전환하여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전문상담교사를 확보하고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상담과 법률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친환경급식 체제를 구축하고, 아침급식을 확대하고, 건강매점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여 협동조합의 가치도 교육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면서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겠습니다. 새 대통령과 협력하여 고등학교를 무상교육으로 전환하고 유치원을 의무교육화하겠습니다.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사부담 공교육비를 축소하겠습니다.

 

넷째, 민주공동체로서 학교문화를 재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쉽을 강화하고 학교공동체의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에게 교육전문직 부교육감제 신설을 제안하겠습니다. 이것은 현행 교육자치법상 부교육감제도의 한계를 극복, 교육전문직들의 인사승급한계를 극복하고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원행정업무는 대폭 경감하겠습니다.

 

다섯째,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여 서울을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대학과 초중고등학교를 연결시키겠습니다.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습니다. 평생학습을 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 대통령과 협력하여 다음과 같은 일들을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비정규직 없는 서울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전국적으로 교원을 5만 명 이상 신규채용 하여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현행 입시제도 폐지를 위한 대학체제 개편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환하겠습니다. 새 정부에서 신설될 국가교육위원회 내에 전국의 교육감과 교육주체들로 구성된 유초중등위원회를 설치하여 전국 단위의 유초중등 교육정책 수립하겠습니다.

 

저는 충북의 조용한 도시 청주에서 상고를 졸업했습니다.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 낮엔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야간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마침내 소망하던 기자가 되었을 때 뛸 뜻이 기뻤지만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해 해직당하면서, 제 젊은 날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경제학 공부가 교육자의 길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한신대에 부임해 첫 강의를 하던 날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80년대 시대의 상처를 껴안고 씨름하던 학생들이 저를 언니 같은, 누나 같은 선생님이라 불러주었을 때 교수가 된 보람을 느꼈습니다.

 

어려서부터 저와 함께 했고, 이번에 저의 출마를 가까이서 지켜본 조카는 말했습니다.

 

"저희들을 사랑으로 키웠듯이,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이모 같은 교육감이 되어 주세요!"

 

우리 학생들을 위해, 언니 같고 누나 같은 교육감, 이모 같은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학생들이 이모교육감이라고 불러주는 그런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윤자 인생스토리

 

<배운 일>

- 청주여중 졸

- 청주여상 졸

- 성균관대 법학과(야간)

- 서울대 경제학 석.박사  

 

<해온 일>

- 한국일보 기자 (80년 언론민주화 관련 해직)

-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 한신대 사무처장

-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노무현 대통령 임명)

-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 (노무현 대통령 임명)

- 한겨레 신문 칼럼 연재

 

<민주와 정의를 위해>

- 민주화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선대위원장

- 한국사회경제학회 회장()

 

한창식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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