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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하 기자 | 입력 2014-06-23 오후 05:05:59 | 수정 2014-06-23 오후 05:05:59 | 관련기사 0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통영을 찾았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경남 지역에서 첫 진보교육감을 맞이하자 시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청과 학교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는 것과 관료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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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은 어린이책시민연대와 아이쿱생협, 전교조통영지회 공동주최로 23일, 충무시립도서관에서 열렸다. 경남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첫 진보교육감을 탄생시키며 새로운 교육열풍을 기대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수학과 과학, 영어 등 국제학력능력평가에서 상위권을 다투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지만 정작 공부에 대한 흥미는 하위권이고 지적 흥미가 없어 창의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자율학습주도능력과 협동심 떨어지고 민주시민의식 약화, 주입식 교육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결국은 학부모들이 학생이었을 때부터 바뀌지 않고 있는 교육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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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 교육감은 아이들의 행복, 자존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업혁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이 바뀌고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지만 정작 주입식 교육, 일제식 교육은 그대로라고 말하며 발표와 토론 중심의 수업이 일상화 돼야 된다고 했다.
특히, 교사의 질이 교육의 질을 결정한다며 이런 질문과 토론이 자유로운 수업 방식을 위해서는 교사가 바뀌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교장이 바뀌고 교육장이 바뀌고 결국 시민들 손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교육감이 바뀌어야 된다고 말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경남시민들이 뽑은 박종훈 교육감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교육감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료주의 시스템을 고치는 것이라며 교육청은 학교교육을 통제하는 곳이 아닌 지원하는 조직으로 개편해야 하며 시민들이 교육감과 함께 중지를 모아 경남교육을 바꾸기를 당부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권위에 맹종하고 권력에 순종 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질문하고 발표하는 교육 방식으로 바뀌어야 풍요롭고 부유한 지역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강연은 23일 오전, 오후로 나뉘어 두 차례 동안 교육감이 바뀌면 무엇이 바뀌는지, 우리 스스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관료주의를 극복할지 이야기하며 통영교육, 나아가 경남 교육의 희망을 함께 찾아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정선하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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