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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8-12-31 오후 04:00:58 | 수정 2018-12-31 오후 04:00:58 | 관련기사 건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재외향우 여러분!
새해 인사에 앞서, 반갑고 기쁜 소식을 먼저 알려드릴까 합니다. 그동안 군민들께서 기대하셨던 ‘KAI 항공기 부품 생산 공장’은 우리 고성 유치가 결정되었습니다.
지난 12월 26일, KAI 와 우리군은 공장 건립에 대한 협약을 전격적으로 체결하였습니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공장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군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입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지방정부-국가-기업의 새로운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에서는 부지 제공과 함께 기반 조성을 책임지고, 국가에서는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은 공장건립과 함께 생산에만 전념하면서,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래서, 지역과 정부와, 그리고 기업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우리군이 역점을 두고 시행하는 모든 정책들이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조선업 장기 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산업위기지역 예산 248억 원과 희망근로 지원 사업 37억 원, 특별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 104억 원 등을 국가와 경상남도를 통해 확보하였고, 이를 포함해 추경 993억 원을 편성하여 집행하였습니다.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었던 셈입니다. 이에 더해, 올해 편성된 5,000억원의 예산은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에게 쓰여질 것입니다. 지역경제 회복을 바라는 군민 모두가, 본인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 애쓰겠습니다.
작년 우리군은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통합시험·훈련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었고,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기반 구축사업 대상지로도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 같은 미래 성장의 기틀이 되는 사업은 올해부터 제가 직접 챙기겠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며 해결하겠습니다.
조선업 활황에만 기대어 아무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지금과 같은 아픔을 겪는 일이 두 번 다시 반복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분야 지원의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러한 신 산업 육성 및 지원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면 지역 업체의 참여와 지역 인재 고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그동안 조선업 침체로 고통 받았던 실업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 내 취업 인구가 증가하고, 소득이 안정되면 지역 농수축산물의 소비 증대는 물론, 지역 상권도 더불어 활성화 될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 재외 향우 여러분!
올해부터 우리 지역 민간병원에 산부인과가 개설되어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우리군이 장비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병원은 능력 있는 전문의와 간호 인력을 채용 하여 군민들을 위한 산부인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동안 전문적인 진료를 받기 위해 멀리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했던 불편을 그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지방소멸위험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지방소멸위험지수에 우리군은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한 지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인구유출 문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전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큰 틀의 고민과는 별개로 우리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산부인과 개설처럼, 취약했던 의료서비스의 종류와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복지에도 신경 쓰겠습니다.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12월 고성군 교복지원 조례가 제정되었고, 올해 입학생부터는 고성군에 주민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교복 구입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작년, 고3 수험생들과의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학부모와 행정, 학생들이 다함께 모여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작은 규모로 출발하지만, 올해부터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몇 가지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연도 수험생부터는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꽉 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획하겠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예산도 충분히 증액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부분은 학생, 학부모, 교육청의 의견을 많이 듣겠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도내 다른 시군들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우리군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학생들도 소중한 군민입니다.
학교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복지를 강화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서 학생들이 교육 그 자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군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 밖에도, 우리군이 올해 역점을 두고 시행해야 할 정책들은 아주 많습니다. 대중교통체계 개선과 행복택시 확대를 통해 교통약자와 어르신에 대한 배려를 증진하고, 지역 내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여 수준 높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며,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귀농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귀농인들이 우리 고성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35만 재외향우 여러분!
지난 1년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군민을 만나면서 정말 많이 느끼고, 배우고, 또 깨달았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군민께서는 저에게 항상,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셨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셨으며, 난관에 봉착해도 거침없이 극복하라고 끊임없이 격려 해 주셨습니다.
그러한 군민의 주문과 기대를 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이제는, 군민의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군민 여러분의 그 뜨거운 격려를 안고, 절대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동해면 조선특구지역에 웅장한 기계음이 멈추지 않고, 장날 시장거리에는 흥정하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고, 시내 음식점의 주방이 정신없이 바빠지고, 저녁이면, 모든 건물의 불빛이 환하게 빛나길, 그리고, 군민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희망의 불씨가 차곡차곡 쌓이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새해아침
고성군수 백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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