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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겸 편집부장 | 입력 2013-03-11 오전 10:51:01 | 수정 2013-03-11 오전 10:51:01 | 관련기사 0건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하성용)이 8일과 11일, 각각 8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과 15만7천톤급 셔틀탱커 2척의 선박 명명식을 잇달아 개최했다.
두 선종 모두 성동조선해양에서는 처음으로 건조돼 명명식을 가진 것이라 그 의미가 깊다.
8일에 있었던 8800teu 컨테이너선 2척의 동시 명명식에는 하성용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 코스티스 콘스탄타코폴로스(Costis V. Constantakopoulos) 코스타마레(Costamare) 회장 등이 참석해 두 선박을 각각 ‘엠에스씨 아테네(MSC ATHENS)’호와 ‘엠에스씨 아토스(MSC ATHOS)’호로 명명했다.
이들 선박은 길이 300m, 폭 48.2m, 높이 24.6m 규모로 인도 후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스위스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에 장기 용선된다.
20피트 컨테이너 8,8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이 선박은 대형 조선사들만이 건조할 수 있는 규모의 선박으로 이번 선박의 폭과 파워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과 맞먹는다.
또한 표준 선형보다 냉동(Reefer) 컨테이너 탑재 면적이 크고, 데크 위 컨테이너 적치 용량을 높이도록 선주의 요구에 맞추어 특별히 설계돼 선박 운용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의 에너지효율지수(EEDI·선종, 톤수별 탄소배출량 제한 허용기준)를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다.
성동조선해양으로서도 그 동안 건조했던 선박 중 가장 대형급이며, 세계 최초로 6500teu급 컨테이너선을 육상에서 건조한 데 이어 이번 8800teu급도 성공적으로 건조하여 선주사에 인도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11일에는 그리스 차코스(Tsakos)사의 15만7천톤급 셔틀탱커 2척의 동시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차코스그룹의 캡틴 파나요티스 차코스(Capt. Panagiotis Tsakos) 회장과 차코스 에너지 네비게이션사를 이끌고 있는 니콜라스 차코스(Nikolaos Tsakos) 사장, 콘스탄티노스 머서러리스(Konstantinos Mousouroulis) 그리스 해양부 장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척의 선박은 ‘리오(RIO) 2016’호와 ‘브라질(BRASIL) 2014’호로 명명됐는바, 이 선박들의 이름은 각각 2016년에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Brazil)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의 성공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성동조선측은 밝혔다.
셔틀탱커(Shuttle Tanker)는 원유운반선의 일종으로 해상유전과 육상의 석유기지 사이를 왕복하는 특수선으로 일반 유조선과 달리 해상시추선이나 부유식 석유생산저장기지(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와 근접 연결된 상태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선적해야 하므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위성과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위치유지장치(DPS: Dynamic Positioning System)가 설치돼 있어야 하고, 선수 쪽에는 액체화물 선적장치(BLS: Bow Loading System)가 장착돼 있어야 한다.
이 선종 중 최대급은 이번 성동조선해양이 인도한 길이 278.5m, 폭 48m, 높이 23.1m의 15만7천톤급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육상 건조 기술에 있어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살물선 뿐만 아니라 원유운반선과 정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해양구조물, 참치선망선 뿐만 아니라 셔틀탱커 또한 육상에서 건조해 인도하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육상건조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동시에 건조가 까다로운 셔틀탱커를 육상에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고부가가치선과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불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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