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청소년 바보회’ 세월호진실 인양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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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청소년 바보회’ 세월호진실 인양촉구

김미화 기자  | 입력 2017-02-15 오후 05:11:36  | 수정 2017-02-15 오후 05:11:36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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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관내 고등학생들 위주로 구성된 청소년 바보회회원들은 오늘(15) 오후, 이군현 바른당 국회의원 고성사무소를 찾아 그들이 미리 준비해온 세월호 참사 1000, 진실을 인양하라!’라는 이름의 기자회견문을 사무실 당직자에게 전달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문을 낭독한 청소년 바보회원들은 세월호의 진실이 알려지고, 선체가 온전히 인양되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월호 참사 진실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고등학교와 고성중앙고등학교, 진주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청소년 바보회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활발히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페이스북페이지 청소년바보회를 시작으로 SNS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이들 활동의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이들 청소년 바보회회원들이 읽은 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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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 진실을 인양하라!

 

우리 기억 속의 세월호 참사는 가만히 있으라이다. 빠른 대응과 구조가 이루어졌다면 훨씬 많은 사람이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선내 안내방송은 사고 후 1시간 동안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반복했다. 해경은 구조 요청을 무시했고, 경찰청과 일본 해상보안청, 그리고 미군의 협조를 거부했다. 구조작업을 돕겠다는 이들에게도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해경은 과연 우리의 해경이 맞느냐는 의문마저 든다.

 

사고 후에 이루어진 진상조사도 마찬가지였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권리가 돈보다 우선하는 안전한 사회를 건설해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수많은 의혹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관계자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 진상규명을 위해 마련된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은 국가기관 등의 비협조와 법령의 해석 다툼 따위로 방해했다. 1년으로 예상하던 세월호 인양작업을 16개월째 미룰 뿐만 아니라, 인양 후에 선체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말까지 한다.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정부의 대답도 똑같다.‘가만히 있으라.’

 

지난 19일부터 5일간, 우리 청소년바보회는 <세월호 참사 1000, 진실을 인양하라> 서명운동 캠페인을 했다. 세월호 캠페인은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데 벌써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고 있다. 세월호 캠페인은 세월호를 꼭 기억해 달라는, 잊지 말라는 부탁이다. 유가족들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돕고 보호하기는커녕 외면하고, 그들의 말을 왜곡하며 더 사회의 모서리로 밀어붙이려는 정부에 대한 분노다. 그리고 서명을 통해 더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는 의지이자 노력이다. 우리는 캠페인과 서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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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온전하고 조속한 세월호 인양과 9명의 미수습자 수습, 그리고 희생자 유해와 유품의 수습.

 

하나, 인양과정 및 인양 후 선체 훼손 절단 반대와 선체 정밀 진상조사 보장.

 

하나, 청와대 등의 정부부처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를 위한 특별법, 특검 등의 법제도 마련

 

하나, 기간제 교사, 민감잠수사와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과 명예회복

 

하나, 국민의 생명과 권리가 보장된 안전사회 건설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세월호는, 그리고 우리 사회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 굳이 찾자면 국가는 나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내 목숨과 삶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비관의 확산뿐이다.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서명지 전달이라는 방식으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한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과, 미수습자의 귀환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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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바보회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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