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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4-05-19 오후 04:54:42 | 수정 2014-05-19 오후 04:54:42 | 관련기사 0건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한 달이 지난 17일, 지금이라도 달려 가보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달려갔다.
진도대교를 시작하면서부터 팽목항을 가리키는 임시 이정표가 긴장해 있던 자신을 일깨우고, 국도를 따라 지나는 길 양옆 가로수에 매달린 노란색 리본이 바람에 나부낄 때면 가슴이 먹먹해졌다.
현장, 웃음기 없는 피곤한 기색의 자원봉사자들이 묵묵히 바쁜 몸짓을 보이고 있었다.
촬영이 금지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거처로 보이는 곳에서 간혹 들려오는 흐느낌과 비통한 울음소리만 공간의 정적을 가를 뿐, 침묵과 고요만 흐른다.
신자들의 기도소리, 스님의 염불과 목탁소리 간간이 들린다.
기다린다고,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바다를 향해 매어놓은 무수히 많은 노란색 리본만이 바람에 펄럭일 뿐 그렇게 바다는 말이 없었다.
돌아오라고 애타게 기다리며 친구는 그렇게 신발을 두었건만 바다는 말이 없다.
팽목항을 찾은 사람들은 마치 순례자처럼 노란 리본에 쓰여 있는 애달픈 사연들을 읽고 또 읽으며, 결코 잊지 않겠노라 약속한다.
이제 팽목항은 5월 광주와 더불어 해마다 찾아야 할 코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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