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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겸 편집부장 | 입력 2012-12-14 오전 11:40:50 | 수정 2012-12-14 오전 11:40:50 | 관련기사 건
축산농가에는 사료작물을 경종농가에는 양질의 퇴비와 액비를
2012년 런던협약 발효이후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기 지역 실정에 맞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고성군 역시 경종(땅을 갈고 씨름 뿌림)과 축산을 연계한 친환경농업기반 구축을 위한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영오면 일원에 사업비 52억 8,400만원, 연면적 4,500㎡(5동) 규모의 경축순화자원화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축산농가, 경종농가, 기존 퇴비제조 농가 등 영오면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축분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가축분뇨는 처리대상이 아닌 활용대상이다. 가축의 분변에 미생물의 효소작용으로 분해․발효․숙성과정을 거쳐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다량원소인 질소와 인산 칼리, 필수 미량원소와 유기물이 높은 농도로 함유돼 있어 비료자원으로서 유용성을 갖고 있다.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는 토양 생태계 유지와 개선, 토양미생물 활성화, 토양비옥도 증진에 기여하며, 퇴비는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자원임에는 틀림없다.
고성군에서는 보조사업으로 가축 분․퇴비, 일반퇴비, 유기질비료를 공급해 오고 있으나 생산되는 퇴비물량이 절대 부족해 외지생산퇴비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 필요물량 16,772톤(1포, 20kg)중에서 고성 2개 업체에서 생산․공급된 물량은 3,520톤으로 20%정도이며, 나머지 80%이상은 외지 가축분뇨처리퇴비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경축순화자원화센터가 건립되면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대상은 바로 우리 농가다.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경축순환자원화센터에서 수거해 양질의 퇴비와 액비를 생산하게 되면 경종농가에 보급하고 경종농가는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여기에서 얻는 잉여 사료작물을 축산농가에 제공함으로서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고성군은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 대상지를 영오면 지역에서 마암면 삼락리 일원으로 선회하고, 지난 10일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에 이학렬 군수가 직접 참석해 사업예정지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사업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을 구했다.
가축분뇨는 이제 더 이상 처리를 고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활용 대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자원으로서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때이다.
분뇨처리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전라북도 무주 경축자원화시설은 서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곳도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 영위와 땅심을 살려내고, 자원재생과 자원순환 차원에서도 경축자원화 시설은 절실한 것이다. 이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훌륭한 최첨단 시설의 경축자원화 시설을 설치해 국제적 흐름에도 재빠르게 대처하고 자원순환과 재생의 경쟁력을 높여 고성농업이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석겸 편집부장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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