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제정구 선생 서거 16주기 추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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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제정구 선생 서거 16주기 추모 행사

김미화 기자  | 입력 2015-02-09 오후 05:35:12  | 수정 2015-02-09 오후 06:03:01  | 관련기사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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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운동가, 가난한 사람들의 영원한 벗 제정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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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 선생 서거 16주기 추모 행사가 지난 7() 오후,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척곡마을 선영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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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행사에는 하학열 고성군수를 비롯해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김부겸 전 의원, 최원식 의원, 김윤식 시흥시장, 경기지역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관계자, 친인척 추모객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유인태 제정구기념사업회장은 점점 더 힘들고 어려워져가는 세월이 제정구 선생을 그리워하게 한다며 더 나은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모두 같이 더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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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만 제정구고성기념사업회장은 매년 치러지는 기념행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군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가짐 없는 큰 자유라는 선생의 정신이 우리나라의 정신이 되고 그 뿌리가 고성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학열 군수는 추모사에서 빈민 운동의 대부이며, 가난한 사람들의 큰 그늘이 됐던 선생의 정신은 참으로 고귀한 정신이라 말하고, 그동안 기념사업회를 이끌어 온 유인태 회장과 해마다 선생의 묘소를 찾아 뜻을 기리고 참배하는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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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학열 고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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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회의원도 제정구 선생을 통해 힘든 가운데 세상살이의 원칙을 배웠다며 지난날 선생의 말은 잠을 일깨우는 죽비와 같은 정신이었다고 회상하며 선생의 정신을 기렸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이맘때면 더 많이 그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생을 기억하고 그리움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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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여러 곳에서 달려온 추모객들은 하나같이 살아생전 선생이 강조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역사성을 가져라!” “하늘을 곧바로 보고 살아라!”고 외치던 모습을 떠올리고, 빈민운동가로서 가난한 사람들의 영원한 벗으로 살았던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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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 선생 추모행사는 지난 1999년 선생이 지병으로 타계한 이후 그를 기리는 많은 이들이 지난 16년 동안 선생의 가난한 삶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추모행사는 제정구선생고성기념사업회를 주축으로 고성오광대보존회, 고성사랑회, 고성포럼, 새교육공동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고성지회, 고성민예총, 고성농민회 등 고성지역의 단체들이 공동으로 준비한 행사로,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따뜻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뜻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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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諸廷坵) 선생 약력 (1944-1999)

 

1944년 경남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유신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의 일선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73년 청계천판자촌에서 도시빈민들을 내버려두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허구이며 위선이라는생각을 굳히고, 이곳에 살기 시작해 배달학당을 여는 등 본격적인 도시빈민운동에 투신했다.

 

1977년 양평동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로 이주해 복음자리마을을, 1979년 한독마을, 1985년 목화마을을 건설했다. 이곳에서 복음신용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복음장학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주민들의 자립을 주도했다. 1981년 깊은 신앙과 신학탐구 열정으로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천주교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도시빈민연구소를 세웠다. 19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지도부문을 수상했다.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의장, 한국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이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19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약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해 공동대표로 일하면서 정치일선에 몸담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과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건설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199929일 폐암으로 별세했으며 국민훈장모란장을 추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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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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