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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 입력 2016-03-08 오후 06:44:17 | 수정 2016-03-08 오후 06:44:17 | 관련기사 1건
-고성군,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 ‘고성학당’개강
-고성읍 외 13개면 46곳 47개 반, 노인 590여 명 대상
‘팔십을 바라보는 내 나이, 내 이름 읽고 써보는 꿈을 이뤘다’
‘글자를 알고 보니 약봉지에 아침저녁이 쓰여 있었다’
노인들에 대한 배움의 기회 제공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고성학당이 올해에도 그 훈훈함을 이어간다.
고성군(군수 최평호)은 한글 배움터인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 ‘고성학당’을 개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고성읍 외 13개면 46곳 47개 반에서 고성학당 개강식을 갖고 기초 한글교육의 기회를 놓친 노인 590여 명을 대상으로 제2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고성학당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2회씩(1회당 2시간) 문해교육사가 마을경로당 또는 마을회관을 찾아 한글 기초교재, 부교재, 워크북 등을 활용한 한글 기초교육과 생활 기능문자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실버 놀이, 건강 체조,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색종이 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군은 군민의 행복 배움터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가면 가동학당을 비롯한 10개 신규 학당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문해수업 참여자들을 격려하고 원활한 수업 진행을 돕기 위해 가방과 공책, 부교재, 문구류도 제공한다.
군은 월별 계획에 맞춘 다양한 수업으로 학습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학습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만면 연동학당에서 학습자로 참여하는 이○○(80세) 할머니는“옛날 어릴 때는 공부를 못했는데 이제라도 공부할 수 있다니 참 좋다”며 “고성학당 가방을 들고 다니니 학교 가는 기분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호 기획감사실장은 “열심히 배워서 이름도 쓰고, 집 주소도 알고, 가족에게 편지도 쓰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행복과 웃음이 넘쳐나는 고성학당에 많은 군민이 참여해 배움의 즐거움을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경현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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