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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7-02-05 오전 11:53:01 | 수정 2017-02-06 오후 02:34:26 | 관련기사 건
- 빈민의 벗, 제정구의 삶 뒤돌아보기
고성군 출신으로 공동체 삶의 선구자적 모습으로 천민사상과 빈민운동의 대부로 살아온 고 제정구 선생의 18주기 추모 행사가 지난 4일, 대가면 척정리 척곡마을 선영에서 개최됐습니다.
4일 (토) 오후 대가면 척정리 척곡마을 선영에서는 사단법인 제정구 선생 고성기념사업회(이진만 회장) · 제정구 선생 기념사업회 (원혜영 이사장) 주최, 고 제정구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빈민의 벗, 제정구 선생의 천민사상과 더불어 함께 사는 나눔의 정신을 쫓아 그 뜻을 실천하고자 고성 지역민은 물론 서울과 경기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박재천 제정구 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멀리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참석한 원혜영 이사장을 비롯한 조정식 국회의원(경기 시흥 을)과 김윤식 시흥시장, 김재금 김해 시의원, 유언태 전 국회의원 기념사업회이사들을 포함한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소개했습니다.
고성군에서는 최평호 군수와 황보길 군의장, 황대열 도의원, 이하 김홍식 의원과 최삼림 의원, 박종훈 교육감, 김정희 교육장, 백두현 더불어민주당 고성·통영지역위원장 등 많은 관계자와 군민들이 고 제정구 선생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묘소 제례에 있어 먼저, 초헌에 원혜영 이사장과 이진만 회장이, 아헌과 종헌에는 각 지역별 참가자들과 유가족들의 참배가 이어졌고 김진엽 시인의 제정구 선생을 기리는 추모 시 ‘느린 노래’가 낭송됐습니다.
이진만 제정구 선생 고성기념사업회장은 ‘나눔으로 풍성한 사회’, 선생의 뜻을 실현하는데 동참하기위해 귀한 주말 시간을 내 참석한 내·외빈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준 박종훈 교육감과 김정희 교육장 등 내빈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가짐 없는 큰자유’는 실천하는 교육이념”이라며 제정구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진만 회장은 선생의 뜻을 배우고 실천하는 작은 제정구가 넘쳐날 때 교육이 바로서고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오늘의 행사가 매년 연례행사가 아닌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반성하고 새로운 한해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평호 고성군수는 이날 묘소를 찾는 참배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 뒤, 앞으로는 참석자들을 실은 큰 버스들이 잘 통행할 수 있고 참배객들이 고성을 방문하는 데 더 나은 교통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묘소가 있는 마을 도로확장을 위한 관련 보상 등이 늦어도 올해 말 까지 끝난다”며, “내년에 추모객들이 방문 시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성군에서는 오는 3월, ‘이달의 고성인물’로 고 제정구 선생으로 지정돼 추진할 계획”이라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황보길 고성군의장은 가난한 자들의 울타리였던 제정구 선생의 18주기를 맞아 묘소참배를 위해 고성을 찾아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모두가 ‘선생의 따뜻한 마음과 이상을 기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으며 또,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후학들이 제 선생께서 남긴 유지를 받들어 제대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한 뒤, “현재 ‘천민자본주의와 국가이기주의가 만연한 이럴 때 일수록 고 제 선생의 삶의 가치가 더 더욱 와 닿을 것 같다”며 우리 모두 앞으로 제 선생의 삶을 기리며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제정구 기념사업회와 고성지역 기념사업회가 매년 함께 진행하는 추모행사는, 특별히 이번 시흥시에서 유택을 옮기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는 김윤식 시흥시장으로부터 인사말을 빌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3가지 중요사업인 독립운동에 헌신한 분과 학교를 최초로 지은 분, 가난한 사람들의 벗인 제정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사업 등을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김윤식 시장은 “유택을 어디로 하든지 간에 선생의 삶의 철학과 깊은 뜻을 더 많이 공유하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시흥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이날 18주기 추모인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밝혔습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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