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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0-09-20 | 수정 2010-09-24 오전 10:28:46 | 관련기사 건
성가대의 우렁찬 순교자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사 전례가 시작되자 안명옥 F.하비에르 주교는 ‘하느님께서 우리 교구에 다섯 분의 순교자들을 보내시어 우리의 믿음을 키우도록 배려하시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한 뒤, ‘순교자의 넋을 기리고 순교정신을 본받기 위해 오늘 함께 모였다’고 말하며, ‘우리 삶을 되돌아보면 순교자들의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식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며, ‘우리의 허물과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간구하면서 미사를 봉헌하자’며 미사를 시작했다.
강론 시간에 안명옥 F.하비에르 주교는 ‘1700년대 하느님께서는 조선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도록 섭리하셨고, 그 이후로 크고 작은 박해가 여러 차례 일어났으며, 박해를 통해 수많은 선교자들이 배출돼 특히, 거제 지역에도 박해와 순교의 흔적이 비켜가지 않고 그 자취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안명옥 주교는 ‘1886년 병인박해가 공식적으로 끝났으나 사적인 이유로 윤봉문 요셉이 순교하는 사건이 발생해 옥포지역에 윤봉뮨 순교자의 묘소가 있어 죽어서도 영원히 사는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그래서 우리는, 왜 순교자들은 목숨까지 바쳐가며 하느님을 신앙으로 주님으로 신앙을 고백했으며, 모진 박해 속에 인간적인 모멸감과 수치심을 견뎌내며 끝내는 자신의 목숨마저 내던져버리는 순교의 삶을 선택하고 결심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었다면 그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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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안명옥 주교는 ‘이미 지나간 어제보다 오늘이, 오지 않는 내일보다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는 구실로 우리 삶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지만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죽음으로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모범을 본받기를 다짐하고, 그분들의 죽음을 기리고, 언젠가 우리에게 순교의 기회가 다가온다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결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순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믿음의 자세를 성찰하고 순교자들의 후예답게 우리도 신앙의 깊이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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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현양대회에는 가톨릭 신자인 박헌규 통영시 부시장과 정동한 경남도교육의원이 참석했다.
<행사장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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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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