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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1-01-17 | 수정 2011-01-17 | 관련기사 건
한국람사르재단과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주)무학과 KB국민은행의 아름다운 기부금으로 15일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먹이주기행사는 고성군 일대에 월동중인 천연기념물 제243-1호 독수리 600여 마리 보호하고 부족한 먹이를 공급해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고성지역으로 찾아온 독수리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모니터링 결과 600마리에 이른다.
최근 AI와 구제역발생으로 인해 먹이공급이 끊기면서 강추위와 배고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독수리는 스스로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의 사체만 먹는 독수리는 고성군 일대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돼지 사체나 부산물을 먹기 위해서다.
하지만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먹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남 산청, 진주, 창원 등 월동지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독수리 먹이부족으로 월동지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 만에 하나 AI 발생시 경남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동물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의 특성상 AI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의 지속적인 먹이공급은 독수리의 굶주림을 막고 독수리의 분산도 막는 일석이조 (一石二鳥)의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주)무학 그룹의 최재호 회장과 KB국민은행의 기업과 은행의 이윤을 사회 환원차원에서 제안하여 이뤄졌으며 경영지원사업부 이종수 상무, 제1주류사업부 홍순환 상무 와 국민은행 한정헌 본부장대우가 직접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다.
고성군 칠성고등학교 주변 논에서 이뤄진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에는 람사르재단 이찬우박사와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창원지회는 매년 독수리 월동생태를 조사하고 생닭, 돼지내장 등을 공급해 왔지만 개체수의 증가로 먹이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독수리는 250~295cm 대형날개로 하늘을 활공하면서 동물의 사체를 찾아 이러 저리 날아다닌다.
조류보호협회는 먹이주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독수리의 월동지 확산도 막고 굶주림도 줄여주는 두 마리사냥에 나섰다.
한편 (사)한국조류보호협회는 2월중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먹이주기와 우리 산림에서 번식하는 텃새와 여름철새를 돕기 위해 인공둥지도 달아줄 계획이다. 또 먹이통도 설치하여 새들이 먹이부족에 시달리지 않게 하는 등 새와 사람이 함께 공존을 모색하고 생명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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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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