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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10-30 | 수정 2007-10-30 오전 7:37:59 | 관련기사 건
이같은 주요사업을 기초단체장이 직접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막상 사업의 가닥을 잡아가는 일선 공무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가 하면 시민들은 혼란만 거듭하고 있다.
▲ 세계최고의 음악당을 꿈꾸다 국내용으로 전락하게 된 윤이상 음악당 조감도
지난 26일 통영시에 따르면 시의 주요사업으로 윤이상음악당 건립을 비롯, 해상케이블카, 강구안 워트프론트, 이순신 광장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앞서 봉래극장 터 주차장사업과 중앙간선도로를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축소한 `걷고 싶은 거리`, 통영~욕지도간 교량설치 사업 등을 추진과 검토를 했었다.
시는 당초 윤이상음악당 건립안이 확정된 후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게 음악당 설계를 맡겨 `세계적 음악당`으로 건립하는 계획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막상 두껑을 열자 1000억 원 이상 되는 예산의 확보가 여의치 않고 타당성 조사에서도 매년 40억 원 이상 되는 눈덩이 적자 규모의 분석 자료가 나오자 사실상 `세계적 음악당` 건립 구상을 접었다.
지난해 5월 최종 용역보고회까지 마친 `해상케이블카`사업은 10년 이상 추진돼 온 미륵산 케이블카 사업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연계사업을 벌인다는 지적이 제기된 후 주요사업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 계획 중인 강구안 워트프론트 사업은 어민들의 반발로, 이순신 광장조성 사업은 위치선정 논란이 빚어지면서 벽에 부딪히고 있다.
이처럼 주요사업들이 한결 같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지는 것은 이 사업들이 시민들의 삶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업적 쌓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세밀한 검토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수박 겉핥기식` 발표만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4차선으로 확장 중인 중앙간선도로를 2차선만 사용하고 나머지 2차선을 `쇼핑거리`로 하는 `걷고 싶은 거리` 사업 발표는 시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시의회의 부결로 중도 하차했다.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인 통영~욕지도간 해상교량 설치사업의 경우 현지 주민들에게 의사타진 도중 `면박` 당하는 수준의 비난을 받자 아예 발표조차도 못했다.
이와 관련 시민 南 모씨(43)는 "현 시장이 시청에 들어온 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없는 사업들이 발표된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한결 같이 시민생활과 동떨어진 사안이라 별 관심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李 모씨(47)는 "아직 세부 확정도 안 된 사업을 마치 되는 것처럼 홍보한 것은 시민 혼란만 부추긴 셈"이라며 "행동보다 말이 앞서가니 어떤 사업발표를 해도 사실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조소를 보냈다.
한편, 일선 공무원들은 예산확보나 밑그림이 완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 같은 사업이 수시로 공개 발표되면 언제나 `좌불안석`이다.
밖으로 비판에 직면하면서도 아무런 동요도 못한 채 안으로는 추진 `독려`에 시달리는 등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시의 한 공무원은 "단체장이 되면 누구나 의욕이 넘쳐 다소 앞서갈 수 있다. 특히 선출직이기 때문에 향후를 대비하는 점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측면에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은 어차피 일선 공무원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영 허덕용 기자(ty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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