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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9-12-16 | 수정 2009-12-16 | 관련기사 건
- 내년 창녕 우포늪 생명환경농업단지 조성
- 김태호 지사 특별지시…사업비 20억 확보
- 내년 벼 시범단지 50㏊ 확보·2,084㏊ 확대
경상남도가 우포늪에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한다.
▲ 성조
이번 프로그램은 경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따오기 복원사업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포늪에 생명환경농업단지를 만들어 따오기와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호 도지사는 “중국에서 들여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복원에 성공해 창녕 우포늪에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 따오기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면서 “앞으로 경남 전체가 ‘녹색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생태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 룽팅과 양저우
이에 따라 경남도는 내년 사업비 20억원을 확보, 따오기 복원지인 우포늪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 농사로 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따오기 야생 복원지인 창녕 우포늪 일원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토착 미생물과 천연녹즙, 한방 영양제를 이용해 친환경 농사를 짓는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내년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생명환경농업이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1석2조의 효과가 검정됨에 따라 2009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포늪 따오기 야생복원에 적합한 생명농법으로 보고 따오기 복원지인 창녕 우포늪 주변 반경 10㎞이내에 사람과 따오기가 함께하는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우선 내년 창녕 우포늪 지구에 50ha의 생명환경농업 벼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매년 단지 규모를 확대해 따오기 야생방사 예정 시기인 2015년까지 우포늪 전체 농작물 재배면적 2,084ha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명환경농업 기반시설 및 장비확충에 20억원을 지원하고 선도농가를 해마다 200명씩 육성, 벼를 비롯해 원예와 축산분야에도 생명환경농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도는 또 농가로부터 신뢰를 얻어나가는 한편 1,000ha 규모의 정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100억원을 유치해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자연순환형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육성할 예정이다.
람사르 총회 공식 탐방지인 우포늪은 토양이 비옥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고인 약 1억4,000만년의 천연습지로 친환경농업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 1쌍을 중국 섬서성에서 들여와 우포늪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자연 및 인공부화로 2세 2마리가 태어나 잘 자라고 있다.
지난해 고성군에서 생명환경농업을 처음으로 도입해 벼 재배 388㏊를 비롯해 과수와 채소로 확대했으며 440㏊, 김해 봉하마을 벼 79㏊에 에 생명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쌀의 경우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재배농가가 직접 천연농약과 비료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생산비도 60% 정도 절감되고 있다.
생명환경농법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나타나면서 생태계가 복원되는 농법으로 인증될 만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남도 정재민 농업지원과장은 “천연습지 우포늪지구에 따오기와 함께하는 생명환경농업단지가 조성되면 농약과 화학비료 대신에 천연약제와 한방영양제를 사용함으로써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땅심을 돋우게 될 것이다”면서“친환경농업은 자연스럽게 논에 지렁이와 미꾸라지, 거미, 긴꼬리투구새우 등의 서식을 유도해 벼 병해충을 천적이 잡아 먹어 기존 관행농법보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을 뿐 아니라 멸종 동식물 생태계까지 복원된다”고 말했다.
정재민 과장은 “특히 오는 2015년 야생 방사하는 따오기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해 따오기가 하늘을 나는 ‘녹색수도 경남’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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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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