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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김종근 기자 | 입력 2010-01-27 | 수정 2010-01-27 | 관련기사 건
- 전화금융사기 피해 막은 은행원에게 감사장
하마터면 상습적인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수천만 원을 고스란히 날릴 뻔한 긴박한 상황에서 이를 간파한 한 은행직원의 재빠른 대처로 피해를 예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진주시 신안동에 거주하는 최모씨(여, 63세)는 25일 금융감독원 직원임을 사칭하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내용은 ‘서울 롯데 백화점에서 신용카드가 사용됐다, 명의가 도용된 것 같으니 사용 중인 예금 통장의 모든 돈을 한 곳으로 모아 우리가 지정하는 보안계좌에 예치해 놓으면 안전하게 관리를 한 후 며칠 내로 송금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받고 당황한 최씨는 즉시 자신의 거래은행인 상대동의 새진주신용협동조합을 찾아 적금 등을 해약한 후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계좌이체를 시도하려 했다.
송금과 동시에 수천만 원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긴박한 상항이었다.
하지만 최씨의 이러한 석연치 않은 행동을 수상하게 지켜보던 새진주신용협조합의 김정교 총무과장은 직감적으로 최씨가 전화금융사기에 속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최씨에게 이체를 중단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하지만 최씨는 전화통화에서 ‘은행직원도 공범이니 믿지 말라’는 말에 현혹돼 은행직원의 계속적인 만류에도 계좌이체를 계속하려 했다. 더 이상 피해를 지켜볼 수 없었던 김과장은 자신의 직권으로 최씨의 계좌를 지급정지 시킴으로써 3천여만원에 이르는 금액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 김흥진 서장이 김정교 새진주신협 총무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김흥진 진주경찰서장은 김정교과장의 순발력 있는 대처로 상습적인 금융사기로부터 피해를 예방한 공로를 크게 인정해 27일 오전 서장실에서 김정교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경찰,검찰,국세청,금융감독원등)에서는 전화를 이용해 세금 또는 보험료 환급, 등록금 납부, 개인예금보호 등을 해준다는 안내를 하지 않으니 일체 대응하지 말고 발신자 표시가 없거나 있어도 001, 008, 030, 086등 처음 보는 국제전화번호인 경우는 전화사기로 의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금지급기로 가서 시키는 대로 보안설정관련 번호를 누르라고 하면 이는 전화금융사기 전화가 확실하므로 어떠한 경우라도 현금인출기로 가지 말고 반드시 먼저 수사기관이나 해당금융기관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에서는 정보취약계층인 노인 등을 상대로 한 전화금융사기가 근절되고 있지 않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예방홍보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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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김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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