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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7-13 | 수정 2012-07-13 | 관련기사 건
“1평짜리 땅이 눈 깜짝할 사이 집 한 채로 돌변…용산철거민 문제에 왜 등돌렸는지 알겠다!”
16일 인사청문회가 예정 된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논문 표절과 땅투기 의혹이 제기 됐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진선미, 한정애, 정호준, 장하나 의원 등 인사청문위원 등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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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연임을 두고 그 동안 흑인 여성을 ‘깜둥이’라고 부르고 인권 관련 논문을 단 한 편도 작성하지 않은 점, 용산참사 피해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던 점 등 인권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현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시작도 전에 벌써부터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논문 훔치기’, ‘논문 조립’, ‘논문 새끼치기’, 논문 끼워 넣기’ 표절 방식도 다채로워
진선미 의원의 설명에 의하면 “17편의 학술논문 중 최소 7편의 논문에서 표절이 발견됐다”며 “붙여 넣기 수준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표절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표절 유형 또한 매우 다양했다”며 “타인의 논문을 편집해 자신의 논문으로 둔갑시키는 ‘논문 훔치기’, 두 개의 논문을 편집해 하나로 만드는 ‘논문 조립’, 자기 학위 논문을 두 개로 나누어 게재하는 ‘논문 새끼치기’, 논문의 상당히 많은 문구를 인용표시 없이 그대로 옮기는 ‘논문 끼워 넣기’ 등 유명 사립대 교수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라고 일일이 그 동안 발표된 현 위원장의 논문을 비교 대조하며 표절 작성 된 논문을 지적해 열거했다.
이어 진 의원은 “인권에 문외한 현병철, 논문 표절에는 대가”라며 “온갖 수단을 동원한 표절 백화점”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주민등록법 위반 동시에 알 박기 식 부당이득 취득”
이 밖에도 현 후보자는 재개발 지역의 땅을 구입해 개발된 건물을 환지 받는 식의 속칭 ‘알 박기’ 방식의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 됐다.
민주당 인사청문위원들은 “주민등록주소지를 확인해 본 결과, 1983년 1평짜리 땅(서울 장안동)에 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입 한 달도 안 돼 연립주택으로 환지를 받아 전입해 4년 간 거주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위원들은 “눈 깜짝할 사이 1평의 땅이 1채의 집으로 바뀌었다”며 “이는 명백한 위장전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 후보자는 주민등록법을 위반함과 동시에 ‘알 박기’식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라며 “현 위원장이 왜 용산 철거민 문제에 등을 돌렸는지 이제야 알았다. 과거 본인이 철거민이 고통 받을 때 ‘알 박기’ 재미를 본 결과가 아니겠나?”라고 냉소를 보냈다.
이에 대해 현 위원장은 “”1983년 6월 전입신고 된 건물은 전년도 8월 준공된 건물로 4필지의 대지 위에 신축된 것”이라며 “전입신고 당시 4필지 중 대표 지번으로 전입신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본인은 전세 세입자로 전입했다”며 “위의 4필지가 1983년 7월 구획정리 완료로 지번이 변경된 것”이라며 “이미 1982년에 완공된 건물에 전세로 입주해 1987년까지 실제로 거주했기 때문에 ‘알 박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변명했다.
한편, 현 위원장은 새누리당 인사청문위원에게만 인사청문회 자료를 제출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짜고 치는 청문회’라는 비난을 샀다.
현 위원장은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에게만 ‘인사청문회 관련 국회요청자료 제출’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한 것. 현 후보자가 보낸 이 자료는 질문에 답변을 하는 식으로 작성된 문서라 ‘청문회 시나리오’라는 오해를 사기 충분한 정황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위원들은 “현 후보자와 새누리당은 ‘국회요청자료’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자료를 국회에서 누가 요청했는지, 왜 새누리당에만 배포됐는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끼리 끼리 짜고 무자격자를 비호하기 위해 이뤄진 일이라면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줄 것을 요구하는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인권위원장의 연임 반대 목소리가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높아지는 와중에 인사청문회 시작도 하기 전에 부정,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당 인사청문위원들과 신경전이 불꽃 튀고 있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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