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공룡엑스포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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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공룡엑스포 무엇을 남겼나

한창식 기자  | 입력 2009-06-04  | 수정 2009-06-05 오전 7:49:03  | 관련기사 건

- 지역축제도 세계축제로 성공 가능성 제시

- 고성군민 수 30배에 달하는 170여만 관람객 다녀가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27일부터 73일간의 대장정에 나선 2009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가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공룡엑스포는 ‘고성=공룡’이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정립시키며 그 가치를 높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천편일률적인 지역 축제 속에서 특화된 테마와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다면 지역축제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타 지자체 축제와 차별화를 꾀하며, 공룡이라는 특화된 컨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공룡엑스포는 지자체 축제로는 성공적인 케이스로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는데, 행사기간 중 울산옹기엑스포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30곳에서 공룡엑스포장을 방문했다.


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73일간 관람객은 모두 170여만 명으로 내국인이 163만 명, 외국인이 7만 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56,000여명에 이르는 고성군민 전체 인구수의 30배나 되는 숫자로 공룡엑스포 행사 대부분이 용역을 배제하고 순수 군민과 공무원의 힘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청소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등 이번 엑스포가 군민 참여형 축제가 되면서 군민들에게 강한 자부심을 안겨 주었다.


또 외국인 관람객 숫자가 지난 200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도 공룡엑스포가 지역축제를 벗어나 국제적 문화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셈이다.


개막 첫 주 3일간 80,000여명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초기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공룡엑스포는 행사기간 동안 평일 평균 15,200여명, 주말 평균 41,700여명으로 하루 평균 24,000여명이 방문했고, 특히 5월5일 어린이날은 73,000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행사장 내 설치된 고성농특산물 판매장은 인기코너로 자리 잡으면서 생명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참다래를 비롯해 파프리카와 방울토마토, 청국장 등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행사기간 중 펼쳐진 고성인터넷쇼핑몰 회원가입은 15,000여명을 돌파하면서 쇼핑몰 판매금액도 2억7천여만 원을 넘기는 등 상당한 부대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고성군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생명환경농업을 체험하기 위해 설치한 체험관과 생명환경축사는 장년층 관람객이 줄을 잇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09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는 방문객에게는 ‘감동’, ‘체험’, ‘교육’ 엑스포, 군민에게는 ‘경제’ 엑스포를 표방하며 2006년 엑스포와 차별화를 도모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상, 체험, 교육, 공연, 전시 등 모두 15개의 행사가 주행사장인 당항포  체험관에서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특별행사장인 하이면 공룡박물관에서도 부대행사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기간 중 개최된 2009대한민국공룡로봇올림픽과 전국윈드서핑선수권대회,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 등은 그 자체만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를 넘어서 “인간과 공룡이 공존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기발한 상상을 통해 놀라운 공룡세계를 재현한 2009공룡엑스포는 고성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줌과 동시에 지역축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더욱이 73일간이라는 대장정 속에서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러낸 것도 이번 공룡엑스포의 보이지 않는 자랑거리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 입장객ㆍ수익 및 파급효과

 

2009공룡엑스포는 지난 5월 30일 관람객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3일 현재 입장객 관람객 누계 158만 명을 넘어서면서 폐막일인 6월 7일까지 총 170여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며, 주관대행사 체제가 아닌 군민과 고성군 공무원들이 일궈낸 직영 엑스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2009공룡엑스포 개최를 통해 공룡과 자연사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 증진에 큰 역할을 했으며, 공룡에 대한 학술교류의 교두보 마련과 지난 2006년에 이은 제2회 국제화석광물쇼 개최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화석광물 자원시장 발전의 토대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공룡나라 고성”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전국적ㆍ세계적인 브랜드로 향상시켰으며 그 결과 고성 농ㆍ축수산물 브랜드 가치 또한 크게 올라 행사 시작 이후 특산물 판매량이 급증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성과는 작은 농촌 군에서 군민의 힘을 모아 2회에 걸쳐 엑스포를 개최하고 잘 치러냄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확고해지는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뤄낸 성공적인 행사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2009공룡엑스포 직접수익은 입장수익 89억 원을 비롯해 휘장사업수익 12억, 영업시설 수익 12억 등 총 118억 원으로 예상된다.

 


▣ 전국 지자체 등 벤치마킹 줄이어

 

‘놀라운 공룡의 세계 상상’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09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장에는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는 타 지자체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지난 3월27일 개막식 당일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 50여명이 엑스포행사장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4월 7일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관계자 20여명 등 30개 지자체 관계자 1,000여명이 고성공룡엑스포의 우수한 테마 프로그램과 운영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고성을 찾았다.


또 4월 8일 부산 영도구의회 의원들을 비롯한 관계자 20명을 필두로 4월 15일 경북 김천시의회 의원 12명, 4월 16일 전남 함평군의회 의원 15명 등 15개 지자체의회 의원 400여명이 공룡엑스포의 우수한 시설과 운영현황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


이밖에 진태구 태안군수, 지방공무원 교육연수생, 한국인력개발원 교육생,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사회복지분과위원회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의 고성엑스포를 향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 관람객 만족, 감동엑스포

 

2009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는 관람객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도보 관람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행사장과 엑스포주제관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37m)와 주제관과 기존 관광지를 연결하는 미끄럼틀을 설치해 좀 더 편안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동선을 마련했다.


특히, 미끄럼틀은 국내 최장 114m로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끌어, 보다 안전하면서 재미까지 더해주는 추억의 명소로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안겨주는 곳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 밖에 관람객 편의를 위해 도시락 먹는 장소 제공 등 단체관람객을 위한 그늘 막과 평상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 했다.


또한 행사장 내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회장 내 119안전센터와 의무실을 운영하고 구급차를 상시 배치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등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안전사고 제로라는 기록을 남겼다.

 


▣ 교육의 장 자리매김

 

2009공룡엑스포는 1억 년 전 한반도의 공룡이 번성하던 시기의 모습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알차고 짜임새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단순한 볼거리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는 놀이를 통해 교육 효과를 더욱 높이는 엑스포로서 공룡발굴체험, 공룡게임체험, 생명환경농업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관람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생들과 어린이들에게 체험의 장을 마련해 명실상부한 ‘체험엑스포ㆍ교육엑스포’로 자리 잡았다.


▣ 국제행사로 성장

 

2009공룡엑스포는 ‘공룡’이라는 차별화 된 테마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공룡”이라는 브랜드를 세계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열린 개막식에는 아담셜 호주 블루마운틴 시장, 밥 유세피안 미국 글렌데일시 부시장, 레네 프란시스코 우마냐 주한 온두라스 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단 28개국 66명과 466명의 해외교류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적 축제인 고성공룡엑스포를 축하해주었다.


또 4월 18일 일본 오카가키 국제교류협회 히라카와 히사에 회장 등 한일국제교류단 회원 40명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개막이후 70,000여 명이 공룡엑스포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나 명실상부한 국제행사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2회째를 맞는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은 9개국 총 17명의 공룡학자들이 참석해 기조연설과 학술발표회를 가졌으며, 주행사장에서 개최된 세계유명 공룡 석학 3인의 공개 강연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 매료

 

지난 3월 27일 개막한 이래 4월 19일 관람객 50만 명 돌파 행운대잔치를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은 하루 최고 7만 3천여 명이 방문하면서 개장 40일째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5월 30일 관람객 150만 명을 돌파하며 이를 기념하는 행운대잔치가 엑스포 주행사장 환영의 문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09공룡엑스포 폐막을 앞두고 4D 입체영화, 백악기공원관, 공룡나라농업관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시관과 함께 멀티미디어관, 생명환경농업관, 미끄럼틀은 늦은 시간까지 관람객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최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실감나는 영상과 생생한 효과음으로 어린이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멀티미디어관과 국내 최고 고화질 4D 입체영화 “Dino Adventure Ⅱ"는 지난 2006년의 명성에 이어 또 한 번 그 저력을 발휘하는 등 공룡엑스포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년층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 군민 참여형 성공 축제

 

2009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는 입장권 예매에서부터 행사까지 고성군민의 혼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다.


지난해 9월 11일부터 올 3월 20일까지 진행된 2009공룡엑스포 입장권 예매는 군민과 재외향우가 발 벗고 나서 적극 판매함으로써 67만 매를 예매할 수 있었으며, 행사기간 중에는 군민들로 구성된 단체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 참여로 행사 성공을 이끌어 내는 등 엑스포 성공을 위한 군민의 헌신적 노력이 반영된 군민 참여형 성공 축제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 개선점과 향후 계획

 

73일 간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개선해야 할 사항도 여러 가지 나타났다.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주5일제 등으로 인한 체류형 관광객이 급속히 늘고 있으나 고성군 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부족과 마산 방면 국도 14호선의 교통정체 문제 등은 차기 엑스포를 위해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중앙 정부와 인근 시군과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사장 내 특정 시간대에 관람객이 몰렸을 때 식당의 위생, 서비스 부족 문제와 운영상의 문제점 등 일부 제기된 사항은 향후 보완해 차기 엑스포에는 더욱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엑스포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09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 주행사장 당항포관광지는 6월 7일 이후 약 한 달간 휴장기간을 거쳐 비상설전시관 철거, 기존 시설 재정비 등 제반시설 보강을 통해 다가오는 7월 10일경 재개장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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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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