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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덕용 기자 | 입력 2009-08-23 | 수정 2009-08-23 | 관련기사 건
우리나라에 골프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900년이다.
영국인들이 원산의 세관 구내에 6홀의 경기장을 만들어 경기를 한 것에서 비롯됐고 영친왕은 지금의 어린이 대공원자리에 18홀 코스의 경기장을 만들었다.
같은 해에 경성 골프 구락부가 생기면서 골프가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에 골프가 들어온 지 109년 만에 통영에 9홀로 조성된 그린밸리 골프클럽이 탄생했다.
통영시 광도면 우동리 산 930번지 일원 3만3000㎡에 9홀 퍼블릭으로 만들어진 이 골프클럽은 흔히 말하는 숏 게임장인 파3홀 보다는 그 규모가 커 1,170m 길이에 파4가 2홀, 파3가 7홀이다.
2번 연속해서 라운딩해 18홀을 돌도록 배려됐다.
그린밸리 골프클럽이 들어 선 이곳은 이전 참새미골 사슴농장으로 지역민들에게 잘 아려진 곳이었으나 농장주인 박정권 사장이 2007년 관광농원조성 허가를 얻어 2년 동안 직접 가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공물을 강조하기보다 지형 및 자연. 기류와 장애물의 매력적인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 골짜기로 향해 날리는 샷이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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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클럽에 인접해 있는 저수지가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있다. |
골프가 일부 한정된 사람들만 즐기는 운동이라고 생각됐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심취해서 골프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영 최초의 골프클럽이 골프의 생활체육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권 사장은 “골프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회원제 정규홀은 말할 것도 없고 변변한 숏게임장도 없어 그동안 많은 골프인들이 인근 진주나 마산으로 가는 실정이었다”면서 “그린밸리 골프클럽은 농약을 최소화 하고 그나마 꼭 필요한 부분은 환경인증제품을 사용해 명실 공히 친환경골프장으로 탄생시켜 지역과 인근 골프인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개장도 하기 전 소식을 듣고 골프클럽을 구경 왔다는 한 여성 골프인은 “ 골프가 왜 좋은가? 숲과 산소 그리고 걷는 것 이3가지가 건강에 가장 좋기 때문이다”라고 골프 예찬론을 강조하며 “자연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골프장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인터뷰> - 그린밸리 골프클럽 박정권 대표
그린밸리 골프클럽 박정권 대표 이력은 특이하다. 그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사슴과 타조를 키운 농축산인이다. 또한 그는 통일신문 기자와 프론티어타임지 기자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글도 써오고 있다. 김해 중국민항기추락사고 피해자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에는 통영시를 대표해 미국 펜실베니아주 외자유치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통영에 씨사이드 개념의 골프장을 유치하려다 양해각서 교환 직전 무산되면서 상처를 받기도 했다.
‘지방정부의 전략적 기획실태 분석’ ‘WTO체제하의 한국농업현실과 발전대책’ 이라는 논문으로 경상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와 미국UC버클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박 대표는 지난 기초의원 선거때에는 통영시의원에 도전했다 좌절한 경험도 갖고 있다.
▲ 박정권 대표와의 게릴라 인터뷰는 한창 개장 준비로 잔디를 손질하고 있는 페어웨이에서 예고없이 이루어졌다.
그린밸리 골프클럽은 어떤 곳인가?
명칭그대로이다, 회원제골프장은 물론 퍼블릭골프장 규모도 안되는 아주 적은 휴식공간이다. 하지만 골프장 불모지인 통영에 들어서는 최초의 골프장인 것만은 확실하며 우아한 가든파티가 가능한 아름다운 곳이다.
직접 코스를 설계하고 시공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생전 처음해보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래서 건국대학교에 개설된 골프케어아카데미 설계과정과 잔디관리자 과정을 다니며 이론 공부에 열중했다. 건설 및 개발, 투자와 마케팅, 운영을 총체적으로 아우를 줄 아는 전천후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통영 최초의 골프클럽을 개장하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이곳의 지명이 참새미골이다. 한마디로 물이 좋고 깨끗한 곳으로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다. 이 참새미골에 1차로 골프클럽을 만들었으며 남아있는 1만여평의 공간에 승마장과 팬션을 지어 가족단위의 휴양지로 만들겠다.
골프하면 아직도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마디 한다면?
오랫동안 사치 스포츠의 대명사로 불렸던 골프가 2016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천되면서 112년 만에 비로소 전 세계인의 대중 스포츠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누구나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그린밸리 골프클럽의 그린피는 저렴하게 책정했다.
한편 그린밸리 골프클럽은 오는 25일부터 정식으로 개장한다. 골프를 좋아하는 누구나에게 공평한 라운딩기회를 제공해 주기위해 따로 예약을 받지 않으며 선착순 오는 팀별로 티업 시간이 배정된다.
특히 이날 오후 6시부터는 한려한음필(단장 김철홍)과 한려명선다례원 (원장 박찬혜)이 함께 마련하는 작은 음악회가 있는 개장식이 개최된다.
(골프클럽 문의: 646-0755)
▲ 골프 코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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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하우스에는 샤워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간이식당, 그리고 다목적 홀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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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1번홀, 해저드를 건너야 하는 코스로 처음부터 그리 만만치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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