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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8-10-31 | 수정 2008-10-31 | 관련기사 건
“처음에 많은 돈을 발견했을 땐 많은 갈등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보호관찰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자 시험’이라던 보호관찰 선생님의 얼굴이 번갈아 떠올랐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지난 16일,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폭력까지 일삼던 아이가 보호관찰을 받은 후부터 너무 달라졌다며 흥분에 들뜬 목소리로 한 아버지가 전화를 했다.
법무부 통영보호관찰소 윤종철 소장은 지난 30일, 하교 길에 현금 20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임 모양(15세 거제)의 선행을 접하고 표창했다.
폭력행위 등으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던 임 모양(15세 거제)은 지난 10일 하교 길에 20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거제경찰서에 신고하고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다. 이 선행 사실은 너무 달라진 아이의 행동에 아버지가 보호관찰관에게 감사의 전화를 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임 양은 “처음 큰돈을 보는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순간 욕심이 생겼어요. 그러나 그럴 수 없었어요. 그 순간 보호관찰 선생님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 거렸거든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돌려주기로 결심했어요. 200만원에 마지막으로 남은 양심까지 팔순 없었거든요. 돌려주고 나니 마음이 너무 후련했어요. 유혹을 뿌리친 내 자신이 너무 대견스럽기도 하구요.”라고 밝은 얼굴로 말한다.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대상자를 표창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서 통영보호관찰소는 내실 있는 보호관찰 활동을 위해 孝치료 프로그램, 정신심리치료강의 등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청소년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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