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이상한 가로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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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이상한 가로수 관리

한창식 기자  | 입력 2010-06-15  | 수정 2010-06-15  | 관련기사 건

고성군의 한 기업체가 도로를 확장하면서, 도로 내 있던 가로수를 해당 회사 내 부지에 옮겨 심은 사실이 밝혀져 고성군의 가로수 관리 실태에 문제점이 나타났다.


고성군청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군의 담당자는 고성읍 우산리 모 기업체 회사 진입로 확장공사를 함에 있어, 도로 내 심어져 있던 해송 70여 그루에 대해 회사 울타리 적당한 곳에 옮겨 심도록 하면서 철망으로 된 휀스를 걷어내는 조건을 달았다는 것이다.

 

▲ 누가봐도 뽑아낸 가로수를 공장 안 조경수로 심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휀스 안에 들어갈 경우 조경수로 사용 됐다는데 대한 오해를 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도로공사 장에서 나온 해송들은 휀스 안쪽, 누가 봐도 업체의 조경수로 밖에 볼 수 없는 곳에 심겨져 있었다.

 

해당 업체의 책임자는 인터넷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군에서 그렇게 하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인데 군에서는 이제 와서 다시 옮겨 심어라 말라 하느냐. 매일 물주고 관리하는 것도 귀찮다’면서 도리어 ‘군에다 당장 뽑아 가라고 말했다’고 말하고 있다.

 

▲ 가로수가 심어져 있던 곳은 도로로 바뀌고 저기서 나온 가로수가 공장 안 조경수처럼

들어가 버렸다.

 

▲ 휀스가 쳐지면 완벽한 조경수다.

공유재산인 가로수는 개인에게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부득이 뽑았을 경우에는 적당한 곳에 옮겨 심든지 아니면 한 곳에 이식했다 용처가 생기면 심어야 하는 가로수 관리에 대한 규정을 따라야 하는데, 업체와 고성군 행정 둘 중 한 곳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발생한 일로 보인다.


이번 일과 관련해서 고성군청 녹지공원과 김도권 과장은 ‘즉시 뽑아내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두보식품 입구쪽은 도로에 있던 가로수를 뽑아 왼쪽 적당한 곳에 심었다.

 

 

 

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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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로 갔는데 이런 결례를 저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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