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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8-11-03 | 수정 2008-11-03 | 관련기사 건
2002 FIFA 월드컵 공식티셔츠 제조업체 협의회(www.2002fan.com공동대표권재덕)는 이를 창고비 때문에 주로 찜질방 가운으로 처분했다면서 남은 물량이나마 공공기관이나 학교. 스포츠단체 등과 국민들께서 구입해 주기 바란다고 3일 밝혔다.
100% 순면 원단에 FIFA 공식엠블럼이 새겨진 이 옷의 정가는 25,000원. 제작 원가만 7,500원이다. 붉은악마 티셔츠(비더레즈) 열풍에 밀려 도산한 600여개 봉제업체들은 목숨이라도 유지해야겠다는 절박함에서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당 5천원에 팔고 있다.
점포도 없다보니 한 자원봉사단체가 운영하는 월드컵 도우미전화(02-562-0550)를 통해 통신판매에만 의존하고 있다. 주로 외국인들 위한 선물용으로 팔리고 있다.
자원봉사자 이민영 씨(24) 말에 따르면 우리보다 먼저 대회를 치른 프랑스에서는 ’98 FIFA 프랑스 월드컵 공식티셔츠(정가 3만9천원)가 이제는 15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한 이 옷은 품질 면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외국 어느 월드컵 공식의류보다 뛰어난 상품이기 때문에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이는 아이들이나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도구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2백만 장을 제작해 정상가격으로 팔린 건 10%도 안 됩니다. 마지막 남은 5천여 장이라도 국민들께서 하나씩 기념품으로 마련해 주시면 창고비라도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권재덕 사장은 언론과 자원봉사자들께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땡처리’ 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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