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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3-06-11 오후 12:59:15 | 수정 2013-06-11 오후 12:59:15 | 관련기사 0건
며칠 있으면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서 발표한 이른바 6.15 남북공동 선언이 있은 지 13년째가 된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는 민족의 자주권 확보와 민족국가 건설이라는 두 가지 과제로 집약될 수 있다.
근대에 들어 서구열강의 침입과 일제강점, 해방을 맞이했으나 외세의 정치적 흥정 내지는 야망으로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서 냉전체제 속에 분단 고착화와 본의 아닌 남북 민족끼리의 대결로 민족애와 민족의식이 손상되는 길고 지난한 역사의 길을 걸어 왔다.
오늘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통일 문제는 국토를 잇고 민족이 하나 되는 단순한 통일이 아니라, 민족 자주권 확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통일 민족국가 건설 의미로 6.15공동선언을 되새기고 바로 그런 방향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6.15공동선언은 이런 민족사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그 역사적 의의를 크게 부여해야 한다.
아래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가 6월 10일, 6.15공동선언 13주년을 맞이하면서 내놓은 성명서 全文이다.
< 성명서 >
“조건 없는 남북대화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자!”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었던 6․15공동선언 13주년을 맞이하면서 한반도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6월 12일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면서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15공동위원회 광주전남본부는 6년 만에 열리는 당국회담을 적극 환영하며 풍부한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더 적극적이고 통 큰 자세로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하기를 박근혜 대통령과 통일부에 촉구한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남과 북은 하늘, 땅, 바다에서 모든 길이 막혀버리고,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후퇴하였다.
...
한반도에서는 군사적 위기가 1953년 전쟁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는 3월 11일, 북의 정전협정 백지화라는 초강경대응으로 60년 동안 전쟁을 막아주던 최후의 안전장치가 사라졌으며, 남북대결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던 개성공단마저 폐쇄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6․15공동선언 13주년을 앞두고 어렵게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기회를 살려 이명박 정부에서 미뤄놓은 몫까지 해결해야 한다. 그 핵심이 바로 6.15공동선언을 인정하고 실천하는 길이며, 개성 공동행사를 성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때 발표했던 7.4남북공동성명 41주년 행사도 추진하길 바란다. 이는 아버지의 뜻을 잇는 길이며, 7,000만 겨레가 염원하는 역사적인 소명이다.
다시 한 번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하길 박근혜 대통령과 통일부에 촉구하는 바이다.
6․15공동위원회광주전남본부는 공동선언 13주년을 맞이하여 광주에서는 6월 14일 저녁 7시 상무시민공원에서, 전남은 15일 저녁 7시 순천 조은프라자에서 시 도민과 함께 남북대화 환영과 6.15공동선언 실천을 다짐하는 기념대회를 성대하게 진행할 것이다.
2013년 6월 10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남북 공동선언문
<6·15 남북 공동 선언〉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김대중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 김정일 사이의 회담을 통해 작성됐으며, 그 5개 기본 조항은 다음과 같다.
1.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올해 8.15즈음하여 흩어진 이산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우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당국사이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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