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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5-04-29 오후 02:58:47 | 수정 2025-04-29 오후 02:58:47 | 관련기사 건
김향숙 의원 / 고성군의회
고성군에는 현재 17개국에서 온 405명의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 625명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맞벌이 가정이며, 특히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이 전체의 약 70.6%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본국의 가족까지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두세 가지 일을 병행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자립 뒤에는 양육과 정서적 돌봄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놓여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자의 질병이나 실직 등으로 인해 가정의 경제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녀 양육의 어려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가정에서는 자녀가 정서적으로 방임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고성군에는 부모의 돌봄과 사회적 지지가 절실한 다문화 아동이 305명에 이른다. 유아(6~7세) 38명, 초등학생 157명, 중학생 110명이 성장기에 필요한 정서적 지지와 사회적 연결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필요하다.
결혼이주여성의 문제 또한 단순한 생계나 언어 장벽을 넘어선다. 정착이 길어지면서 심리적 외로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자녀와의 갈등, 교육 정보 부족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전체의 97.3%인 393명이 단순노동직에 종사하고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일자리로의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고성군은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언어발달 지원, 방문 자녀학습, 교육활동비 지원, 진로체험 캠프, 부모-자녀 관계 향상 프로그램, 보듬 매니저 파견 등 자녀 대상 프로그램과 함께,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상담, 사례관리, 단계별 한국어 교육, 운전면허 취득반, 여성단체와의 멘토링 등 실생활에 밀접한 맞춤형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포용은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문화가정이 고성군의 ‘외부인’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정은 한 사람의 삶이 시작되고 성장하는 가장 근본적인 공동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다문화가정이 고성군에서 희망의 뿌리를 내리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께 손을 내밀어야 한다.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포용적 지역사회, 그것이 고성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길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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